명의 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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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와 중증 의료시스템 강화합니다“
개원 50주년 맞아 3대 발전전략 수립
①시스템경영 ②연구혁신 ③진료혁신
인간사랑과 인술 ‘순천향 정신’ 구현
"환자 건수, 수술 건수를 내세우기보다 따뜻한 치료, 남들이 안하는 진료를 통해 지역의료 활성화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환자들이 찾아오는 병원으로서 의료를 넘어 사랑을 꽃피우는 병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병원장 이정재)이 2024년 4월 2일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1974년 ‘성실, 봉사, 연구’‘의 원훈 아래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순천향(順天鄕) 정신으로 향설 서석조 박사가 개원했다. 우리나라 의료법인 1호이다.
이정재 병원장(64·산부인과 교수)은 "의료의 양적 경쟁을 지양하고 필수의료 확충과 증중 의료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상급 의료기관의 치료 역량을 넘어선 종합병원, 환자 중심에서 더 나아가 ‘인간사랑’을 구현하는 병원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장은 금년 1월 1일자로 연임 발령을 받아 새로운 2년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올해 개원 50주년 슬로건을 교직원의 공모와 투표를 거쳐 ‘순천향 인간사랑 50년, 의료를 넘어 사람을 꽃 피우다’로 선정했다.
설립자인 서석조 박사의 ‘인간사랑의 정신과 인술’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의 비전을 공유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이 병원장은 설명했다.
이 병원장은 산부인과 과장과 무수혈센터 및 환자혈액관리센터 소장, 부원장, 중앙의료원 기획실장 등을 지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수혈대체의학회 회장과 대한자궁근종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심사위원과 전문평가위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고위험산부 지원사업 전문위원, 대한병원협회 보험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2023년도 보건복지부가 전국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364개 병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의료질평가’ 결과에서 1등급을 받았다.
8회 연속 1등급이며 전체적으로 15위를 차지했다. 5대암 등 중증질환을 포함함 모든 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기록하고 있고, 환자경험평가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해 안전하고 친절한 병원임을 입증 받은 것이다. 특히 ‘진료의뢰서’ 없이도 곧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용산구의 유일한 대학병원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최전선에서 지역사회 의료의 최후 보루 역할을 수행했으며, 특히 분만실에 충분한 음압시설을 설치해 다른 지자체의 임산부들까지 수용했다.
이태원 참사 때는 가용한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이 밤을 새워 재난 상황에 대응했다. 현재 진료협력센터에서 1500여 개의 협력 병의원과 진료의뢰 및 회신, 회송(전원)을 통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14년째 용산구로부터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치매지원센터를 수탁 운영 중이다. 또한 아동양육시설과 노인종합복지관, 요양원, 중증장애인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인간사랑 순천향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아 ‘시스템경영, 혁신적 연구, 진료혁신’ 3대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환자 중심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증질환 치료와 혁신적 연구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의료질 평가, 환자경험평가 등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면서 저희 병원이 숙원사업인 부족한 중환자실 신설과 중증응급의료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최근 디지털 병원, 스마트 의료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이미 병원계에서는 스마트 센서, 음성인식 기술, 로봇 기반 첨단지능형 병원, 디지털 병리시스템 등을 다양하게 도입하여 병원의 운영 절차의 간소화와 의료서비스 향상을 꾀한다.
스마트병원은 전산화 능력, 원격의료, 디지털영상, 인공지능, 의료로봇 등의 신기술을 활용해 병원 업무의 효율성을 꾀하고 치료 성과를 높여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시작한 ‘우리아이 안심병원’의 운영으로도 주목받는다.
병동 전담 교수와 신생아실 전담 교수, 입원전담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소아 응급전담의, 소아 응급전담간호사 등의 인력을 충원, 확보하고 응급실에는 소아응급병상 4병상과 전담구역을 운영한다.
응급실 전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응급실 소아 환자를 전담하고, 병동 당직 교수도 응급실을 지원해 중증 환자의 신속한 초기 대응 및 입원 치료를 돕고 있다.
"우리아이 안심병원은 서울시가 부모들이 아픈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을 방지하고, 야간·휴일에도 상시적으로 소아 진료가 가능한 단계별 소아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우리 병원은 소아응급환자를 적극 수용함은 물론 적정 진료체계를 구축해 야간과 주말, 공휴일에도 24시간 상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현재 환자나 의료진용 앱 활용을 비롯해 AI기반 서비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활용, 관련 기업들의 전문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무의촌 지역을 비롯해 의료사각지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항상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고 기후와 환경을 생각하는 ESG경영에도 적극 나섰다.
이 병원장은 "주요 의료분야에서 상급 종합병원·대학병원 수준의 진료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함은 물론, 의사와 환자·보호자들이 충분히 교감을 하면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박효순 전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
사진·순천향대 서울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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