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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장
  2024-02-21 오후 3:06:00

"중증·응급 질환 중심 의료 펼칩니다“

수도권 서북부 필수의료시설로 육성
인공지능 모바일 전자간호기록 운영

"안정된 필수의료를 바탕으로 서울·경기 서북부에서 중증질환을 최종 치료하는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중증 응급환자를 책임지는 병원이자 상급병원 수준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단계적으로 이뤄 나가고 있습니다.“

배시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장(59·소화기내과 교수)이 금년 3월 1일 취임 만 6개월을 맞는다. 배 병원장은 응급의료와 소아청소년 진료 등 국가적으로 필수의료 붕괴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9월 1일 취임 직후부터 필수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 병원장은 "개원 초기부터 장기이식과 심장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 중증 및 응급질환을 집중 육성해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것이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지역 내 ‘필수의료체계 정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중증·응급질환 환자들의 유입을 늘리고, 이런 성과를 기존의 중점 육성분야 활성화와 연계해 수도권 서북부에서 ‘완결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수의료체계 강화를 통한 수도권 서북부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이란, 지역이나 권역 내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 환자의 최종 치료를 책임지고, 전문 역량 강화를 통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중증진료 기능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어려움이 있지만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 환자를 최종 치료하는 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실제 은평성모병원이 구축한 심뇌혈관질환 신속이송 프로세스는 환자들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증상 발생 후 응급의료센터 도착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하고 의료진과 구급대가 사전에 공유한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병원 도착 후 검사와 치료에 이르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은평구 관내에서 심뇌혈관 환자들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은평소방서를 비롯한 지역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향후 마포, 서대문으로 적용 지역 확대를 고려한 환자이송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은평성모병원은 지난해 2월에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모바일 전자간호기록(Electronic Nursing Record) 플랫폼인 ‘보바일 이엔알(Vobile ENR)을 도입했다.

보바일은 보이스와 모바일의 합성어다. 수기 입력 없이 간호사가 혈압과 맥박, 약 처방 확인 내역, 간호 기록 등을 말로 하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돼 입력이 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병원 시스템과 연결돼 있어 어디서든 말로 입력을 해도 다 기록된다.

"개원 이후 그간의 업무들이 각부서 책임아래 개별적 활동으로 추진돼 왔다면, 올해부터는 기관 전체의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서 여러 부서와 직종이 협업해 전략적으로 활동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업무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합니다. 의료진과 모든 교직원들이 경영지표를 포함한 병원의 모든 현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배 병원장의 원팀 전략이다. 진료 분야 확장과 운영 활성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홍보 활동, 지역 병의원 대상 네트워크 구축, 의료 질과 환자안전 향상,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스마트병원 시스템 고도화 등 의사 결정과 정책 수립이 필요한 모든 분야를 포함한다.

은평성모병원은 환자가 퇴원 후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통합관리도 해준다.
병원 진료 후, 모바일로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고 불만족한 서비스는 해당 부서장과 관련 부서장이 내용을 공유해서, 고객이 원하는 내용을 정확히 확인 후 고객에게 피드백을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환자가 본인의 진료 및 검사 정보를 활용해 병원 진료 후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애프터케어(Aftercare)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치료 안전망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인근 협력 병·의원과의 연대가 중요합니다. 현재 은평성모병원과 협력병의원 협약을 맺고 있는 병·의원은 1000여 곳이 있으며, 계속적으로 서울-경기 서북부에서 새롭게 개원한 병의원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신규 개원 의료기관 상생 프로세스(I LOVE CMC & U)를 가동 중입니다.“

배 병원장은 간세포암, 간이식, 간줄기세포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대한간학회 이사장, 2022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2023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글·박효순 전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
사진·은평성모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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