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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의 웰빙강좌 19] 우리집의 특별한 '생일'   2004-09-10 오후 1:53:00
엊그제는 내 님의 생일날이었다. 잠자리에 들었다가,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나 보니 아해들이 잠을 자지 않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해들이 엄마 생일을 축하 한다고 집안을 장식하고 있었다. 엄마에게 편지를 쓰고, 청소를 하고, 풍선을 여기저기 다는 등 나름대로 엄마를 즐겁게 하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나도 애들을 도와 풍선을 불어주고, 빨리 끝내도록 도와줬다. 애들을 재운 후에 다시 잠자리에 들며 생각에 잠겼다.

생일이 무슨 특별한 날이라고, 이 야단법석을 떨어야 하나? 생일이 아닌 다른 날과 다른 점이 무엇이 있는가? 왜 생일을 다른 사람이 챙겨주지 않으면 서럽고 서운한 감정이 드는 것일까? 특히 연인이나 갓 결혼한 신혼부부가 상대편의 생일을 잊을라치면 무슨 큰일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여겨진다. 정말로 생일은 알아주고, 축하해 주고, 야단법석을 떨어야만 되는 것일까? 그냥 여느 날처럼 조용히 지나가면 안 되는 것일까? 생일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생일을 한자로 써 보면 ‘날 생(生), 날 일(日)’로 태어난 날을 의미한다. 무슨 특별한 뜻이 있는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생일날이라는 말이 머리를 스쳤다. 우리는 생일 이라고도 하지만 생일날이라는 말도 많이 쓴다.‘날’이라는 말이 겹치는 셈인 데, 우리는 아무 저항감도 없이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그렇다면 생일날에서의 한자는 어떻게 해석하여야 할까?

일(日)은 날이라는 의미도 되지만, 본래는 태양을 형상화한 상형문자다. 생일날에서 일(日)을 날이라고 해석하지 않고, 태양이라고 생각해 보자.

생일은 ‘태어난 날’ 이라는 명사가 아니라, ‘태양이 생겨났다’라는 문장이 되고, 생일날은 ‘태양이 생겨난 날’ 이라는 명사가 되는 것이다. 태양이, 빛이 세상에 생겨난 날이 생일인 것이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을, 빛으로 태양으로 비유하여 ‘생일(生日)’ 이라 한 것이다. 사람은 바로 태양이요, 빛이요, 광명이니, 태양처럼 밝고 힘차고 기운차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 바로 생일인 것이다.

◆ 생일은 태양이, 빛이 생겨난 날

그러므로 생일날이 되면, 스스로는 빛으로 태어난 자신이 빛처럼 살고 있는 지를 반성하고, 빛처럼 살겠다고 다짐하는 날이다. 주위 사람은 그 사람이 빛으로 살기를 기원하고 빛처럼 살도록 도와주겠다고 다짐하는 날인 것이다.

스스로의 생활을 돌이켜보아, 하루 24시간 가운데 어두운 시간과 밝은 시간 중 어느 시간이 더 많은가 생각해 보자.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밝게 살고 있는 지,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어둡게 살고 있는 지는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 하루하루를 모두 모아 1년이 되면, 지난 1년간 생활 중에 빛과 어둠 중 어느 것이 더 많았는지를 반성하는 날이 바로 생일날이다.

그러므로 생일은 아무 의미도 없이 적당히 치러도 아니 되고, 더군다나 떠들며 흥청 망청으로 지새는 것은 더욱 안 되는 것이다. 부모님이나 배우자, 아해들의 생일이 되면 단순히 선물을 주거나 외식을 하는 것으로 때우지 말고, 의미 있게 보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생일이 되면, 선물을 사 주고, 생일 케이크를 사다 촛불을 켜고 축하 노래를 불러 준다. 얼마 전부터 우리 집에서는 생일의 형식을 몇 가지 바꿨다.

본래 서양에서도 케이크를 집에서 만들어 가족끼리 축하하는 것이지, 사다가 먹는 것이 아니었다는 말을 들었었다. 서양식 케이크가 아닌 우리 식으로 떡을 해서 축하해 주려고 어떤 떡이 좋은가 생각하다 옛날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인절미가 생각났다. 만들기도 쉬워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떡이라고 생각되었다.

떡집에 가서 콩가루를 묻히기 전의 인절미 한 덩어리와 콩가루를 사와, 온 가족이 모두 모여 인절미를 만들었다. 모양은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덩어리를 떼어 콩가루를 묻혀 인절미를 만들었다. 금새 방안은 콩가루 천지가 됐지만, 애들은 신이 나서 어쩔 줄을 몰랐다. 큰 떡, 작은 떡, 뱀 떡, 똥 떡, 기다란 떡, 둥근 떡 등 온갖 모양을 만들었다.

◆ 생일 케이크 대신 온 가족이 인절미 만들어

떡을 상위에 올려놓고, 촛불을 켜고 정화수를 올리고 조상 선영과 천지 자연 앞에 절을 올렸다. 돌아가며 1년 동안 잘 살기를 기원하는 말을 하고, 마지막으로는 생일인 사람이 자신의 다짐을 말하였다. 정화수를 나눠 마신 후에 축하 노래를 하고 같이 떡을 먹으며 생일을 즐겼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한테는 생일 케이크보다는 인절미를 같이 만들며 콩고물 가지고 노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다.

결혼 후 첫 번째 맞는 생일이었을 때의 일이다. 무슨 선물을 받고 싶으냐는 아내의 물음에 무엇을 사달라고 할까 고민하다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선물을 하겠다는 말은 내가 좋으니까 하겠다는 것이며, 내가 좋다는 말은 나로 인해 행복하다는 뜻이 아닌가? 나로 인해 행복하다면 나를 있게 해준 내 부모님께 감사드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내에게 대답했다.“내 생일은 내 날이 아니라 내 아버님을 위하는 날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그 때부터 우리는 서로의 생일이 되면, 서로의 부모를 위하는 날이 되었다. 내 생일에는 아버님께 드릴 선물을 사고, 아버님과 시간을 보내려고 했고, 아내의 생일에는 장모님께 드릴 선물을 사고 처가 식구들과 시간을 보낸다. 세상에는 서로를 미워하여 선물을 살 마음조차 들지 않는 부부들도 많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만족을 느끼고, 서로 짝궁으로 인해 행복하다고 느끼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생일은 태어난 날이자 살아있는 날이다. 축 늘어져 괴롭고 슬프고 고민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활기차고 생기 넘치고 즐겁게 사는 것이 생일이다. ‘어머님 왜 날 낳으셨나요?’ 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세상을 비관한다면 부모님께 감사는커녕 세상 살 맛이 나지 않는 인생일 것이다.

‘이 생명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인생을 살아갈 때, 생일의 참뜻이 살아날 것이다.

국정넷포터 권오상 tonggimuoi@freechal.com

<권오상님은> 26년째 국선도 단전호흡을 수련한 기체조 및 단전호흡 사범으로 국회, 종합청사, 금감원 등에서 지도했고 이 분야의 강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수련을 통한 정신의 건강과 육체의 건강, 그리고 경제적 건강이란 3가지 건강의 필요성을 깨닫고 호를 삼강(三康)이라고 지었으며, '웰빙 컨설턴트'로 활동합니다. 통기문 : http://www.freechal.com/tonggi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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