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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 치매 신약 ‘소통 지표’ 제시
환자-보호자 인식 차이 분석, 맞춤형 상담 근거 마련
▲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이혁제 교수, 윤보라 교수, 양동원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연구팀(1저자 이혁제 교수, 2저자 윤보라 교수, 교신저자 양동원 교수)이 최근 열린 ‘2026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알츠하이머 신약 치료를 앞둔 환자와 보호자의 인식 구조를 분석한 연구로 ‘최우수포스터발표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아시아치매학회(ASAD) 2025’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성과를 거두며 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의 임상 연구 역량을 국내외에 입증했다.

치매 치료는 증상 완화 중심에서 병의 진행 자체를 늦추는 ‘질병조절제(Disease-Modifying Therapy)’ 시대로 본격 진입했다. 최근 국내 처방이 시작된 알츠하이머 신약은 인지 저하 진행을 약 30% 지연시키는 효과가 확인됐지만, 고액의 치료 비용과 부작용 가능성으로 인해 환자와 가족들이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갈등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서 해당 신약을 처방받는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설문 연구를 진행했다. 자체 개발한 설문 도구를 통해 치료 이해도, 기대 효과, 우려 요인, 치료 확신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환자와 보호자 모두 높은 이해도를 체감했으나 실제 의학적 정보와 주관적 인식 사이에는 괴리가 존재했다. 일부에서는 실제 입증된 효과보다 더 큰 치료 결과를 기대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특히 의사결정 과정에서 환자와 보호자의 시각 차이가 뚜렷했다. 환자는 부작용 우려와 경제적 부담 등 ‘현실적 제약’을 중시한 반면, 보호자는 환자의 상태와 치료를 통한 ‘미래 개선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며 투약을 확신하는 경향을 보였다.

양동원 교수는 “치료의 문턱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느끼는 막연한 기대와 실제적인 우려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이번 결과는 의료진과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질병조절제 시대를 맞아 환자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인식 변화 추적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향후 임상 현장에서 환자·보호자 맞춤형 상담의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며, 현재 국제학술지 투고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디지털 병리 시스템과 대규모 암 데이터 인프라 등 앞선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정밀 의료 시대를 선도하는 연구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6-05-20,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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