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된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이 고위험 COVID-19 환자의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던 당뇨병 환자 그룹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이 44% 감소했으며, COVID-19 감염 치료 시 환기가 필요할 가능성 또한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COVID-19에 대한 메트포르민의 보호 효과를 입증한 이전 연구 및 임상 시험과 일치한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의과대학의 수석 연구원인 Carolyn Bramante 박사는 "이번 연구는 메트포르민이 SARS-CoV-2 는 물론, 심각한 COVID-19를 예방하는 역할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트포르민은 1920년대 초에 프랑스 라일락에서 처음 개발되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은 1994년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 약물은 저장소에서 혈당을 방출하는 간의 능력을 감소시켜 당뇨병 환자를 돕는 것으로 되어 있다,
2010년대에 메트포르민이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카 및 C형 간염과 같은 다른 바이러스에 대해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메트포민이 과체중이나 비만 환자의 응급실 방문, 입원 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확률을 40% 이상 낮추고, 증상 초기에 처방할 경우 50% 이상 낮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Bramante 박사는 "메트포르민을 일찍 시작할수록 중증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좋았다는 것"이라면서 “증상 발생 4일 이내에 시작한 환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실 방문, 입원, 사망을 막는 효과가 가장 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제2형 당뇨병 환자 66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연구를 계기로 메트포르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는데 메트포민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들이 다른 당뇨병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에 비해 얼마나 잘 치료받았는지 비교했다.
그 결과 메트포민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설포닐우레아라고 불리는 당뇨병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보다 사망이나 환기의 위험이 더 낮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망률이 약 50% 감소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결과가 40%에서 50% 정도 감소했다.
이에 대해 Bramante 박사는 “메트포르민은 시험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항바이러스 작용이 환자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메트포민이 사스-CoV-2의 증식을 막는다고 생각하는 메커니즘은 바이러스가 세포 밖에서 새로운 바이러스 세트가 되기 전에 스스로 조립하기 위해 사용하는 MTOR라는 단백질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온라인 학술지 PLOS ONE에 실렸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2-12-01, 7:57
- Copyrights ⓒ 성인병 뉴스 & cdp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