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동맥질환(PAD)을 앓고 있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빠른 걸음걸이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말초 동맥 질환 환자의 경우 고강도 운동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는 PAD를 가진 미국인 약 850만 명 중 300명 이상이 포함되었다. 말초동맥질환(PAD)이란 동맥에 축적된 플라크가 다리로의 혈액 흐름을 늦추는 상태를 말한다. PAD는 좁아진 동맥이 활동 중에 다리 근육에 산소를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걷기를 어렵게 만든다.
연구 저자인 메리 맥더모트 박사(노스 웨스턴대학 파인버그 의과대학 교수)는 “PAD를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멈추고 쉬기 전에 몇 블록만 걸을 수 있다. 걷는 동안 다리 근육으로의 부적절한 산소 공급은 통증, 불편함, 팽팽함, 쇠약 또는 경련을 유발한다."라고 말했다.
참가자(평균 연령 69 세)들은 느리게 진행되는 걷기 프로그램, 빠르게 진행되는 프로그램 또는 전혀 운동 프로그램이 없는 그룹에 무작위로 배정되었다. 운동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걷기의 강도를 확인하기 위한 장치를 갖추도록 했다.
1년에 걸쳐 두 운동 그룹 모두 세션 당 최대 50분 동안 일주일에 5번 걷기를 요청 받았다. 직접 감독하는 대신 모든 사람이 참가자의 활동 패턴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전화 코치를 이용했다.
6개월과 12개월에 모든 연구 참가자는 6분 거리 걷기 테스트를 받고, 장애 수준과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고안된 설문지를 작성했다. 연구가 끝날 때 러닝머신 검사도 실시했으며, 일부는 다리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종아리 근육 생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는 분명했다. 느리게 진행되는 그룹의 사람들은 고통스럽고 빠르게 진행되는 그룹의 사람들보다 2배 더 많이 걸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전혀 걷지 않은 사람들보다 보행 능력이 향상되지 않았다.
그러나 빠른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얼마나 오래 걸을 수 있는지에 있어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그리고 그들은 감독 없이도 성과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미국 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의 부편집장이기도 한 McDermott 박사는 "고강도 운동은 근육 건강과 다리로의 혈류를 개선 할 수 있는 생물학적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 심장, 폐 및 혈액 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실시되었으며, 미국 의학협회 저널 최신호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