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현재 에이즈에 감염돼 생존해있는 내국인은 총 7788명(남 7164명, 여 624명)인 가운데 이 중 60세 이상이 11%(845명)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 이하 질본)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제26회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 매년 12월 1일)'을 맞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서 에이즈에 대한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며 28일 이 같이 밝혔다.
질본은 특히, 그간 감염인에 대한 진료비 지원, 익명검사 및 상담센터운영, 예방과 편견해소를 위한 홍보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에이즈 예방을 위한 청소년 대상 에이즈 교육·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한해 동안 신고된 HIV/AIDS 감염인은 총 953명(내국인 868명, 외국인 85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병국 질본 본부장은 "최근 감염인의 고령화에 따라 장기요양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공립의료기관, 지방공사의료원 등 참여확대를 통한 장기요양시설(또는 병원) 확보를 위해 관련 기관과 적극 협의해 감염인의 보호·지원 방안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에이즈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자발적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과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나 편견해소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NAIDS에서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 에이즈의 날' 공식 슬로건을 'GETTING TO ZERO'로 지정, △신규 감염인 제로 △에이즈로 인한 사망 제로 △감염인 차별 제로를 위한 전 세계의 동참과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