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가렵고 따가우며 괴로운 '콜린성 두드러기' 진료환자는 연평균 5.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2008∼2012년)의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콜린성 두드러기'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8년 약 1만명에서 2012년 1만2000명으로 5년 새 약 24.7%(2000명)이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5.7%에 달했다.
이에 따라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약 2억9000만원에서 약 4억3000만원으로 5년 새 약 1억4000만원이 증가(47.4%)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2%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콜린성 두드러기 진료환자의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59.4%, 여성은 40.6%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1.5배 더 높았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6.3%, 여성이 4.9%로 남성이 1.4%p 더 높았다.
콜린성 두드러기 진료인원의 10세구간 연령별 점유율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20대 21.7%, 10대 19.5%, 40대 14.4%의 순이었다. 특히, 10∼20대의 점유율이 41.2%로, 콜린성 두드러기 진료인원의 10명 중 4명은 10∼20대의 청년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기준 남성의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10대 25.6%(1,826명), 20대 26.3%(1,880명)로 10∼20대가 51.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각 연령구간별 성비는 다른 연령층에서는 성별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 반면, 10∼20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10대는 3.5배, 20대는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콜린성 두드러기는 갑작스러운 온도변화,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은 뒤 심부 체온이 1℃ 이상 높아질 때 나타날 수 있는 열성 두드러기"라며, "신체는 부교감신경에서 분비되는 아세틸콜린이 땀샘을 자극해 수분을 배출하며 체온조절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아세틸콜린이 비만세포를 자극하게 되면 콜린성 두드러기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콜린성 두드러기를 막기 위해선 과도한 실내운동, 뜨거운 사우나와 찜질, 더운 탕욕 등과 같이 갑자기 체온을 상승시키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정신적 스트레스도 발생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정서적 자극이나 심리적 불안을 제거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