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새(2007∼2010년) 국내 우울증 진료환자 수가 38.9% 증가한 가운데 진료비도 354억9000만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 남녀가 각각 82%, 81%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목희 의원(민주통합당)이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요양기관이 우울증으로 1차 진단해 심평원에 청구한 건수는 2007년 248만건, 2008년 300만건, 2009년 318만건, 2010년 335만건, 2011년 344만건으로 5년간 38.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진료비는 2007년 1631억, 2008년 1665억, 2009년 1788억, 2010년 1932억, 2011년 1986억원으로 354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41%, 남성 34%로 늘었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2배정도 우울증에 더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세이상 남성(82%), 70세이상 여성(81%), 50대 여성(54%), 50대 남성(40%), 60대 여성(40%)순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 의원은 "전체 우울증 환자의 증가와 70세 이상 우울증 환자의 급증현상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기록을 낳게 됐다"며, "이는 점점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신체·정신적으로 쇠약해지는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 일할 수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 일하던 곳에서 쫓겨나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경제적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회의 부조리함 등이 결국 사람들을 우울증과 자살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