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최초로 지식경제부 산업융합원천 기술개발 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된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8일 ‘영상유도 중재로봇사업단’ 개소식을 갖고 10개 산・학・연과 공동으로 중재시술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서울아산병원이 개발에 나선 중재시술로봇은 복부 및 흉부에 있는 1cm급의 작은 병소를 검사, 치료하는 ‘바늘 삽입형’ 방식의 로봇이다.
‘바늘 삽입형’ 중재시술은 여러 굵기의 바늘을 사용해 병소 부위를 시술하는 것으로 상처부위와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중재시술로봇이 개발되면 간, 폐, 신장, 림프절 내 1cm 급의 작은 병소까지 치료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영상촬영 및 시술을 자동화⋅단순화시키기 때문에 시술자와 환자의 방사선 노출 위험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개발을 통해 첨단 로봇개발과 동시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모델 구축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병원은 3개의 중소기업을 비롯해 대학 및 연구기관 등 10개 기관이 협력하는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시너지 효과 극대화하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총괄 책임자인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준범 교수는 “이번 연구개발 사업이 환자로부터 최상의 만족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환자 중심 의공학 연구’의 롤모델로 자리 잡길 바란다”면서 “역량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인프라와 기술을 공유, 개발에 참여하는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김청수 원장은 “현대중공업과 함께하는 의료로봇・의료기기 공동연구실과 아산생명과학연구원 내 의공학 연구개발센터가 개소하는 등 서울아산병원은 의공학적 인프라를 구축에 전력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 의료산업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재로봇사업단은 향후 5년 동안 정부로부터 연 20억 원씩 총 100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중재시술로봇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백현아 기자] 기사입력 2012-06-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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