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나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하는 천식,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알레르기질환은 예방관리가 가능한 만큼, 보건당국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세 이상 어린이의 2010년 기준 의사진단 유병률은 천식 3.7%, 아토피피부염 6.1%인 것으로 조사됐다. 천식은 전년도 3.3%에 비해 0.4%포인트, 아토피피부염은 5.4%에 비해 0.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19세 이상의 알레르기비염은 2005년 8.3%에서 2009년 11.9%로 2.6%포인트 증가했다.
알레르기질환은 유병률이 높을 뿐 아니라 삶의 질 저하 및 의료비용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다른 통계지표인 청소년(13~18세) 의사진단 유병률(2011년 기준)은 천식 9.2%, 아토피피부염 23.1%, 알레르기 비염 33.9%였다. 이로 인한 결석률은 천식 24.9%, 아토피피부염 7.2%, 알레르기 비염 9.3%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질병부담 연구 결과 한국인의 만성질환 질병부담 순위 5위, 소아 청소년기의 질병부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증 천식의 경우 환자 수는 5~10%에 불과하지만 잦은 병원방문과 입원 등으로 연간 천식의료비용 지출은 경증 천식에 비해 4배(1인당 655만원, 천식환자 전체 의료비용의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증 환자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국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관련 전문 학·협회, 전국 시·도 및 보건소와 공동으로 예방관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이를 근거로 주민에게 예방관리 정보를 제공하고, 일부에서는 지역 내 학교와 보육기관을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에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전문교육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타 시·도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2일에는 '세계 천식의 날'을 맞아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와 공동으로 대전광역시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제6회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심포지엄'을 연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중증 천식 등 중증 알레르기 질환관리 방법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뤄지고, 국가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정책 소개와 더불어 보건소 사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무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