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동안 가장 많이 발생한 감염병은 결핵,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곤충 등을 통한 매개감염병은 줄어든 반면 소아 관련 감염병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국가 감염병 감시시스템(NN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한 이 같은 내용의 '2011년도 법정감염병 감시 잠정결과'를 19일 밝혔다.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보고된 감염병 환자 수는 총 10만594명(인구 10만명당 201명)으로 전년(2010년)의 13만3559명(인구 10만명당 266명)에 비해 24.7%(3만2965명) 감소했다. 이는 2009년에 발생한 인플루엔자 A/H1N1 유행 종결이 주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해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감염병은 결핵으로 총 4만878명(총 신고건수의 40.6%)에 달했다. 이어 수두가 3만6356명(36.1%), 유행성이하선염 6241명(6.2%), A형간염 5560명(5.5%), 쯔쯔가무시증 5195명(5.2%) 순이었다.
특히, 이들 5종의 감염병은 지난해 전체 감염병 발생건수의 93.7% (9만4230명)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말라리아를 비롯한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뎅기열 등 곤충 매개감염병은 감소한 반면, 수두와 성홍열, 유행성이하선염, 수족구병과 같은 소아 관련 감염병은 늘었다.
한편 지난해 급성감염병은 총 5만8830명이 보고돼 전년(9만6475명) 대비 39.0% 감소했다. 줄어든 감염병은 인플루엔자A(H1N1),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뎅기열, 홍역, 일본뇌염, 비브리오패혈증 등 16종이었다. 반면 수두, 성홍열, 유행성이하선염 등 12종과 표본감시 대상감염병 중 수족구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정흥수 감염병감시과장은 "이런 감염병은 국가필수예방접종대상으로서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하다"며, "유치원, 학교 등 집단생활을 통한 전파가 쉬운 점을 감안해 발병 시 신속히 등교를 중지하고 미접종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통해 추가 환자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