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가운데 항생제 남용으로 생겨난 '항생제내성균'과 여러가지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다제내성균' 일명 '슈퍼박테리아'가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이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식품 및 환경분야 항생제 내성균 실태조사 및 내성연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의료, 수산, 하천, 축산, 농산 등 전국 곳곳에 항생제 내성균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대한 작년도 축산환경의 항생제 내성은 95.1%에 달했다. 또한 3가지 계열의 서로 다른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률이 55.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축산농가의 대장균(E. coli) 다제내성률은 60.3%로 지난 2007년 38.5% 대비 불과 3년만에 21.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표 참조>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식약청의 '연도별 항생제내성 실태조사'에서도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5년간 동물, 도축장, 식품(식육)에 대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의 항생제내성을 조사한 결과, 항생제 내성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원은 "항생제가 남용으로 인해 '03년부터 식약청과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보건복지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들이 '항생제 내성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지만 큰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어떠한 항생제로도 치료할 수 없는 슈퍼박테리아로 인해 국민건강이 우려되는 만큼 식약청을 비롯한 정부의 강력한 대책과 함께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전 국민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