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과 베트남 국립위생역학연구소(원장: Nguyen Tran Hien)가 최근 '보건의료분야 연구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한 데 이어 감염병 공동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번 MOU 체결은 국립보건연구원 조명찬 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 측 대표단이 베트남 국립위생역학연구소를 방문go 우선 연구협력 5개 분야를 대상으로 협력 방안 및 향후 계획에 대한 개별 협의를 진행한 뒤 양해각서 조인식이 진행됐다.
MOU 체결을 통해 양국 기관은 인플루엔자, 호흡기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연구 및 곤충매개 아열대.열대 감염병 감시연구, 만성질환에 대한 양국민의 유전체 비교 연구 등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또한 연구인력의 연수, 학술 컨퍼런스 공동 개최,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개발한 최신 진단기술 제공 등이 수행된다.
앞서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미 인플루엔자 연구 분야에서 2009년부터 베트남 국립위생역학연구소와 협력사업을 수행해 왔고, 만성질환 유전체 연구 분야에서도 국립보건연구원이 지원하는 이화여대-하노이대 '코호트'(어떤 특성을 공유하는 많은 사람들의 집단) 공동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베트남 국립위생역학연구소 측은 향후 보다 많은 의료연구 분야에 걸쳐 한국의 지원과 연구협력을 희망했으며, 국립보건연구원 측은 국내에서 발병하지 않았지만 대유행이나 해외유입 가능성이 있는 감염병의 현지 연구들을 위해 협력 프로그램의 확대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러한 협력을 통해 국내 유입 가능성이 큰 해외전염병 연구자원 확보 및 연구능력 향상, 국제 연구협력 네트워크의 강화 등과 더불어 국립보건연구원의 우수한 진단의료 기술을 동남아시아 지역에 알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