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에는 하나도 없고 인천 옹진군과 경북 영양군의 경우 3곳에 불과하지만 서울 강남의 경우 1192곳에 이르는 등 의료기관 수의 지역 편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상은 의원(한나라당)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시군구별 1,2,3차 진료기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말 현재 전국의 의료기관이 2만8760곳으로, 2005년 2만6515곳에서 8.5%(2245곳)가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의료기관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의 경우 전국에서 7397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5802곳, 부산 2201, 경남 1621, 대구 1577, 인천 1389곳, 경북 1270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는 310곳에 불과했으며, 울산 540곳, 강원 718곳, 충북 815곳, 광주 910곳 등은 의료기관 수가 1000개를 넘지 못했다.
병의원 증가율은 서울(12.6%) 경기(12.0%) 대구(8.3%) 충남(7.8%) 광주(7.2%) 인천(7.0%) 등이 상대적으로 높아 부산(1.6%) 강원(2.0%) 제주(3.3%) 대전(3.7%) 충북(4.6%) 등과 대조를 이뤘다.
기초자치단체별 의료기관 수는 서울 강남(1192곳) 서초(481곳) 송파(432곳) 대전 서구(405곳) 부산 진구(378곳) 대구 달서(349곳) 서울 서초(335곳) 강동(327곳) 강서(323곳) 성남 분당(319곳) 인천 부평(316곳) 원미(306곳) 등이 300개를 넘었다.
하지만 경북 울릉군은 병의원이 단 한 곳도 없으며, 인천 옹진군과 경북 영양군은 3곳에 불과했다. 강원 양구(5곳) 양양(6곳) 고성(7곳) 인제(8곳) 화천(8곳) 충북 단양(8곳) 전북 장수(8곳) 경북 군위(8곳)도 의료기관 수가 10곳에 못 미쳤다.
시군구별 증가율에서는 충북 청원이 67.9%로 가장 높고 용인기흥 58.9%, 고양일산 동구 57.0%, 전북 부안 44.4%, 강남 39.3%, 충북 보은 38.5%, 하남 36.8%, 서초 33.2% 등의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강원 인제(-20.0%) 양구(-16.7%) 태백(-12.9%) 경기 의왕(-10.4%) 충북 단양(-11.1%) 충남 부여(-11.9%) 청양(-16.7%) 경북 울진(-10.0%) 의성(-14.3%) 등은 10% 이상의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강남의 경우 의료기관수가 지난 2005년말 856개에서 5년 동안 336곳이 증가한 반면 옹진은 단 1곳만 늘어났다.
병상수 또한 2009년말 기준 경남 산청이 39병상에 그쳤지만 경남 마산의 경우 무려 7869병상이 확보된 것으로 나타나 200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박상은 의원은 "서울의 경우 강남(6461병상)과 송파(5166병상)의 병상수를 합하면 울산광역시 전체 병상수 1만896병상보다 731병상이 더 많다"며 "의료서비스 공급에 있어서 지역별 편차가 내용적으로 더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