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천식, 알러지성 비염 등의 환자수가 모든 연령층에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3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혜숙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천식, 아토피, 알러지성 비염 등 환경성 질환이 전 연령층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02년 600만명 수준이었던 환경성 질환 환자 수는 '05년 726만명, '08년 799만명으로 32.6% 증가했다.
특히 알러지성 비염 환자가 급증해 '02년 대비 57.7% 늘었고, 천식 환자는 14.9% 증가했다.
반면 아토피 환자는 2.35% 감소했다.
이 같은 환자 수 증가에 따라 환경성질환 진료비도 크게 늘어 '02년 4522억원에서 '08년 6343억으로 40.3% 급증, 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본인부담금도 같은 기간 1394억에서 1852억으로 32.9% 늘었다.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한 알러지성 비염의 진료비는 65.4%, 본인부담금은 58%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아토피는 환자 수가 약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진료비는 17.8%, 본인부담금은 11.9% 늘었다.
알러지성 비염의 경우, 45세 이상 중장년 층에서 100∼200%를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돼 환경성질환이 단순히 어린아이들만이 겪는 문제를 넘어 전 연령층의 질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전 의원은 "천식이나 아토피, 알러지성 비염과 같은 환경성질환은 특정 원인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단순히 치료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며 "심평원이 각 지역별·연령별 환경성질환 통계를 정기적으로 공표함으로써, 환경성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지자체의 친환경적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의 기초자료로 삼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