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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연 대한여드름주사학회장
  2023-05-23 오전 10:14:00

“여드름에 민간요법은 위험합니다”

주사질환도 잘못된 정보 많아 문제
피부과 전문의 찾아 올바른 치료를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여드름에 대한 부적절한 정보가 급속히 유통되면서 일반인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여드름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초기 여드름은 기능성 화장품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든지, 레티노이드 성분이 무조건 독한 것으로 인지되어 심한 여드름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여드름 흉터가 악화된다든지, 여드름 관련한 자극적인 일반의약품의 오남용으로 피부염이 발생하는 사례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대한여드름주사학회는 여드름과 주사질환(일명 딸기코) 등과 관련한 연구 및 학술 활동뿐 아니라 이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는 일에도 적극적 활동을 펴고 있다.

질환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민간요법의 위험성을 환기하고 부적절한 치료 및 관리로 악화하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인식개선 활동을 펼친다.

박미연 여드름주사학회장(58·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은 “일명 ‘여드름 화장품’이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대체할 수 있다는 설문 문항의 오답률이 각각 약 55%, 45%로 나타나는 등 화장품을 여드름의 치료제로 잘못 생각하거나 이에 대해 잘 모르는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여드름의 잘못된 관리·치료를 예방하기 위해 일반의약품을 남용하거나, 전문의약품은 독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등의 인식이 바로잡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접촉피부염 및 피부알레르기학회 회장과 대한화장품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박 회장은 여드름 및 주사, 색소질환 레이저 치료 등의 권위자로 꼽힌다.

“벤조일퍼옥사이드는 여드름 국소제형(일반의약품)으로 사용하는 성분 중 한가지인데 세균에 내성이 생기지 않는 특성으로 여드름 항생제 치료와 병합해서 치료하게 되지만 농도에 따른 피부 자극이 발생할 수 있어 특히 피부가 예민한 환자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성분이 해외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국내로 직구 반입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이로 인해 자극접촉피부염으로 피부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박 회장에 따르면 레티노이드는 성분(전문의약품) 또한 여드름에 대한 효과가 뛰어나며, 피지를 조절할 수 있어 유용하게 치료에 사용된다.

하지만 합성비타민A의 특성상 특히 임신 초기에 기형 유발 가능성이 우려된다. 임신 시기는 물론이고 임신을 원할 때는 약을 중단하고 4주간의 피임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여자 환자는 가족계획에 따른 일정과 적절한 피임에 관한 확인이 필요한 약제이다.

여드름을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하는 사례는 흔하다. 대표적으로 여드름을 짜내야 한다고 생각하여 손을 대고, 여드름이 악화되어 병원에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드름을 집에서 잘못 짜게 되면 2차 감염의 문제나 여드름색 자국이 더 심하고 오래가는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손대지 않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다.

레티노이드 계열로 치료받는 경우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는 요인을 줄이고 보습제를 잘 사용해야 한다.

“여드름 상처는 피부 흉터뿐 아니라 마음에까지 상처를 남길 수 있어요. 치료를 제대로 안 하면 사회생활의 위축과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까지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여드름의 예방 및 개선을 위한 생활 수칙은 첫째 여드름 병변에 손대지 않기, 둘째 과도한 자극이나 마찰을 피하고 보습화장품 잘 도포하기(바르기), 셋째 과도한 고탄수화물 식이를 피하기, 넷째 건강한 식습관 유지하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박 회장은 주사질환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접촉 피부염으로 오인하여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바르거나, 단순한 모낭염으로 인식하여 항생제 연고만 바르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주사는 얼굴의 중심부를 침범하는 비교적 흔한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만성적으로 홍조, 지속적 홍반, 모세혈관 확장, 구진 및 농포 등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때로는 눈의 안검을 침범하여 다래끼로 오인되는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나 과도한 화장품, 세정 등의 부적절한 치료 및 관리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주사는 노출 부위인 안면부의 증상과 관련한 미용적 측면과 반복되는 재발 등으로 인하여 환자들의 정신적 문제와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건조하고 추운 겨울철에는 더 예민해지고, 무더운 여름에도 악화하는 등 온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자외선, 스트레스, 음주, 매운 음식 등도 악화 요인입니다.”

박 회장은 “주사질환은 증상 초기에 일찍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면서 “경구용 항생제와 외용제 등으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며,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이 발간한 <여의열전>은 ‘박미연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과장’ 편에서 “임상 진료와 연구, 교육에서뿐만 아니라 피부치료를 공공의료의 개념으로 발전시킨 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2006년부터 교도소 재소자들의 문신제거와 치료를 역점사업으로 하고 있다.

병원을 찾는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에도 질 높은 피부과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피부미용건강센터에 최신 레이저 치료장비를 도입하기도 했다. ‘공공의료도 이제는 첨단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부국장)
사진·국립중앙의료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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