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과 식생활 |
[해외] 美 보건단체, `식품의 소금 양 줄이기' 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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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앞으로 10년간 가공식품과 식당 음식의 소금 양을 현재의 50%선까지 대폭 줄이자는 `소금 덜 먹기'' 캠페인이 펼쳐진다.
미국 최대 보건단체인 미공중보건연합(APHA)은 12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연차 총회에서 음식의 소금 양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내용의 권고안을 채택하고 식품제조업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APHA는 각종 음식에 들어가는 소금의 양을 줄이면 뇌졸중과 심장마비 등 고혈압 관련 질병들로부터 매년 15만명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 정부도 나트륨의 섭취량을 1일 2.4g(소금 1티스푼 분량)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인들은 정부 권장량보다 2배 가까이 많은 하루 평균 약 4g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고안 작업을 주도한 스티븐 하바스 교수는 "미국인들이 집이나 직장, 학교, 식당 등 일상생활에서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들을 점점 더 많이 먹고 있다" 며 "불필요한 나트륨 과잉섭취는 고혈압, 조기사망 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 성인 약 5천만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매년 심장질환 등으로 숨지는 사람이 71만여명,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16만6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미 식료품제조업회(GMA)의 앨리슨 크레스터는 APHA의 이같은 권고안에 대해 "단순히 소금 섭취량을 줄이라는 권고에 대해 소비자들은 낙심할 수도 있다"며 과일과 야채, 유제품 등 혈압을 낮춰주는 식품을 대신 많이 먹으라고 포괄적으로 권고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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