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소장은…
“건강문제를 지닌 인구의 크기, 심각도, 사업의 효과성 등을 고려하여 보건소 각 팀원들 및 주민대표를 포함한 건강생활실천협의회에서 결정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습니다” 김 소장은 그 결과 도출된 것이 「운동」에 대한 관심이라면서“주민들이 가장 많이 운동하는 지역을 선정, 보다 쾌적한 운동환경을 조성하여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웰빙 열풍에 따라 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운동생리, 올바른 운동법 등의 자세한 지식이 없어 무리하게 운동을 실시하여 운동상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가장 부작용이 적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의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걷기 지도자를 양성하여 걷기 대회를 매달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지자체이후 구청과의 협력체계가 긴밀하게 이루어짐으로써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면서 “만성질환은 대부분 생활습관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므로 초기예방이 매우 중요하며 이미 질환에 걸린 사람인 경우 합병증 및 발병율을 낮추기 위해 엄격한 치료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동구보건소는 “환자들의 조기발견에 중점을 두고, 건강이동 홍보관을 통해 혈압, 혈당, 체성분, 금연, 음주 등 각 코너들에 의해 통합적으로 결과를 내어 조기에 환자들을 발견하고 있다”고 한다. 김 소장은 “보건소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각종 보건의료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대상자를 포함한 지역 주민 모두가 건강습관을 실천하고, 자기 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므로 “지역주민의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관점이다.
동구보건소가 추진하고 있는 생애주기별 평생건강관리사업이나 고혈압·당뇨병사업 자조 모임의 활성화, 건강한 산모를 위한 임산부 출산준비교실, 이동 금연클리닉 운영, 어른이 어른을 돕는 세상 만들기 운동, 칭찬 및 웃음 프로그램 실시, 그리고 태극권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것 등. 이 모두가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실적 위주의 드러나는 사업보다는 주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전개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어른이 어른을 돕는 세상 만들기 운동
태극권 보급 등 실생활과 접목시켜
인간의 품은 사랑으로 넉넉해진다. 사랑은 감당할 수 없는 열정이라기보다는 작은 배려들이다.
함께 밥을 먹는 것이며, 별거 아닌 얘기들을 들어 줌으로써 별 거인 관계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김 소장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본업도, 취미도 기도”라고 한다. 기도에 방해가 될 것같아 집에 TV도 없다. “좋은 것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쓸데없는 것을 보지 않기 위해서”이다.
냉장고를 채우기보다는 비우고 나면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고, 흐뭇해진다는 김 소장.
얼려가면서 가득 채우면 그 만큼 썩어 가는 것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신념. 깔끔한 산채 정식 같은 느낌이다. 수식어를 최대한 절제하면서도 자신의 일에 소홀함이 없는 자세. 산뜻한 뒷맛을 남겨 놓는 방식이 새삼 의미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건강증진팀 안 화숙팀장은 김 소장을 가리켜 “삶이 곧 봉사”라고 했다.
자나깨나 보건소 밖에 모르고, 틈만 나면 노인대학을 비롯하여 어린이집과 시설기관을 방문, 봉사에만 여념이 없다는 것이다. 마음을 주면 사랑스럽지 않은 것, 예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말처럼 1986년 공직생활에 발을 디딘 이후 김 소장의 일상은 이렇듯 “작은 배려를 품은 사랑”에 충만해 있다.
“기본에 충실하자. 모든 환경의 변화도 결국은 너무 덥다고, 너무 춥다고 호들갑스럽게 에어컨이나 히터를 적정 온도 이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 아닌가.
재난 재해도 인간이 만 든 것, 자기기 지킬 예의를 갖추지 못한데 대한 인과응보라고 봐야한다” 이러한 세태를 극복하기 위해 김 소장이 열성적으로 전파하는 바이러스가 칭찬프로그램과 웃음 치료다. 칭찬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칭찬프로그램 지도자 자격도 획득했다. 전국에서 최초로 태극권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행복바이러스 전파의 일환이다.
태극권 5단인 김 소장은 98년 전국우슈대회 여자부문 우승을 차지할 만큼 이 분야 국내 정상급 실력자다.
노인들의 호흡조절과 관절 운동을 위해선 최적의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 기자에게 김 소장은 작은 사탕봉지를 선물했다. “마음이라고”. 모두가 ‘현실’을 쫓는 세태 속에서 ‘꿈’을 따라가는 김 소장은 신선하게도, 미련스럽게도 생각된다. 그러나 김 소장의 따뜻한 정성은 밖으로만 치닫는 척박한 삶에서 시선을 되돌려 자기 마음자리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U’턴의 표지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할 것이다.
김 소장은 1949년 생으로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화학교육과 화학석사를 취득했으며, 1987년부터 대구광역시 동구보건소 진료의사로 일해 오다 1998년 동구보건소장에 취임,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