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질병을 치유하는 자생력, 그 근본은 사랑'
■ 신준식 병원장은…
여러분 앞에 밀가루가 놓여있다. 어떤 사람은 그걸 보고 빵이라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저것이 어떻게 빵인가.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 밀가루가 빵으로 만들어진 모습을 보고 나서 놀라워한다. 당초에 빵이라고 주장했던 사람을 존경스럽게 바라본다…. 미래를 읽는 힘, 기획력, 직관력이란 이런 것이다. 신 준식원장은 “뛰어난 임상 효과에도 불구하고 비 과학으로 폄하되던 한의학을 과학적인 실험 결과를 통해 근거중심의 의학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드는데 혼신의 정열을 쏟아왔고, 그러한 노력의 결실이 최근 들어 여러 연구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평생 척추 전문의였던 선친의 뜻을 이어 받아 척추질환에 특별한 관심을 쏟아온 신 원장은 전통 수기요법인 추나요법을 현대 임상에 복원시키기 위해 지난 1991년 대한척추신경추나의학회를 설립한 이래 현재까지 15년 간 대한척추신경추나의학회 회장으로 추나학 연구와 보급, 후진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경희대를 비롯한 국내 한의과 대학에서 추나학이 정규과목으로 개설되었으며, 2001년도부터는 대체의학의 메카인 미국 어바인 의과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에서도 선택과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또한 2002년부터 해마다 신 원장이 직접 의대생을 비롯한 레지던트 특강을 진행하고 있어 그 학문적 가치를 국내외적으로 공인 받고 있다. 특히 신 원장이 쌓아온 많은 임상 사례와 이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는 美 의대 교수진에게까지 깊은 인상을 남겨 2003년 12월에는 어바인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와디 나짐(Wadie Najm) 주임교수 일행이 척추질환의 치료법 연수를 위해 직접 자생한방병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현재 어바인 의과대학에서는 자생한방병원의 동작침법에 대한 임상 연구 등 이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올 5월부터는 하버드 의대에서 연구원을 파견, 추나 요법의 디스크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모두가 신 원장의 기획력과 직관력, 그리고 치료효과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이 빚어 낸 소산물이다. 신 원장의 이러한 노력은 어찌 보면 그 동안 서양 의학적인 관점에 치중해 있는 관행이나, 한의학계 자체에서조차 곱지 않은 시선이 없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를 극복하고 이뤄낸 결실이라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신 원장 자신의 표현처럼 “어렸을 때부터 치료과정을 익혀 보아왔던 피 속에 녹아있는 혼, 즉 남다른 DNA 때문”인지도 모른다.
전통 수기요법 추나요법 현대 임상에 복원 국내 한의과 대학서 추나학 정규과목 개설
신 원장은 “인체에는 스스로 질병을 치유하는 능력인 <자생력>이 있으니, 그 근본은 사랑” 이라는 것을 주창해 왔다. 긍정적인 자세와 열정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라는 것. 그래서 병원이름도 ‘자생'이다. 수시로 미팅을 갖고, 독서를 즐긴다는 신 원장이 최근 읽었다는 짐 콜린스의 ‘경영전략'에서는 “기업이 갖춰야 할 전통 가치를 중시해야 기업의 미래가 건강하고 지속적으로 위대함을 유지할 수 있다” 고 했다.
자신의 가업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특별하고 칭찬 받을 만한 병원, 자부심을 느낄 만한 알찬 병원, 그래서 그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역할 모델로 성장하도록 육성하는 것. 신 원장은 수 세대에 걸쳐 위대한 병원으로 남을 수 있는 원대한 구상을 지금 조금씩 실천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신 원장이 ‘가족 이야기'에서 “양·한방 협진병원을 세우고 싶어 하셨던 할아버지의 소망대로 언젠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한의학의 줄기에 서양의학을 접목하는 교량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자식에게 기대하는 것도 결국은 이러한 원형을 찾아가는 과정일 것이다.그 만큼 자생병원의 자생력은 높다는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일 수도 있고.
누군가 손짓하는 설레임/ 맨발로 달려가고 싶은데/차가운 봄바람 가슴을 여미네/대문을 반쯤 열고 머뭇거리다/주춤주춤 한발 내딛는다〈4월의 소녀〉. 삶이라는 당위성/그것은 진정 성스러운 것이며/삶 그 자체가 위대한 승리인 것이다 .<삶>
나만의 고귀한 사랑/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사랑일 것이다/들꽃으로 살아가며 행복해하는/그런 사랑이 나에게만 있다<나는 민들레>.
사랑은 꿈을 꾸는 것이 아니다.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 붙잡혀 있는 이 사랑의 특이한 운명. ‘삶이란 당위성'을 이야기하면서도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사랑일 것이다'라는 신 원장. 욕망과 갈망이 뒤엉켜있는 정열적인 현실, 그 속에서 필연적으로 돋아나는 고독의 또 다른 이름인 사랑을 노래하는 신 원장의 詩語는 그러함으로 인해 한층 인간적인 정감이 묻어 난다. 신 원장은 다양한 향기를 가지고 있다.
시집을 내고, 재즈음악을 배우고, 살사 댄스를 추고, TV출연이나 CF출연, 때로는 의상모델도 거절하지 않고 나간다. 신 원장은 이 모두가 “성숙 속에서 스스로의 행복을 추구하는 보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진료가 천직이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스트레스도 진료를 통해 해소한다는 것. 일이야말로 인격을 가르치는 스승임을 일깨워 준다. 자식들에게 성숙하라, 그를 통해 스스로 행복하라, 그리고 봉사와 베품으로서 보람을 찾을 것을 권유한다고 한다.
“정말 나중에 외국의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늘 목말라했던 문화경험을 쌓고 싶다”는 신 원장의 바램은 어쩌면 바램으로 끝날지도 모른다. 그 것은 환자에 대한 변함 없는 의무감이 너무 충만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스스로행복하면 된다”는 교훈은 부서진 가슴에 釉藥을 바르듯, 정제 된 삶의 방식은 큰 반향으로 되돌아온다. 행복에 목마른 우리 모두를 위한 처방전처럼.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