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과 식생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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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모유주간(1-7일)을 맞아 미국, 인도 등 세계 곳곳에서 엄마젖 먹이기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BBC 인터넷판 등 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모유 먹이기'' 행사가 벌어져 1천명이 넘는 엄마와 아기들이 동시에 젖을 먹이고 먹는 진기록을 세웠다.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대학도시 버클리시가 주최하고 베이(샌프란시스코만) 지역 수유협회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1천135명의 어머니들이 아기와 함께 참가, 한 공원에서 극장까지 행진한 뒤 동시에 아기에게 젖을 먹임으로써 이보다 이틀 전 호주 여성들이 세운 767명 동시 수유 기록을 경신했다. 버클리시 당국은 이날 기록을 기네스협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행사 조직을 맡은 엘런 서부는 "참가 여성들이 즐거워하고 음악 등 모든 것이 훌륭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자평하면서 요즘 젊은 미국 엄마들중 3분의2가 모유를 먹이기는 하지만 공공장소의 수유는 꺼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호주처럼 모든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어디서나 아기에게 젖을 먹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모유먹이기 운동을 정착시키는데 성공한 인도 남부 케랄라 주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세계 최초의 `아기에게 친근한 주(州)''로 뽑혔다.
주내 병원의 90%가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으로 평가되는 케랄라주는 산모와 산부인과 병원 의료진에게 모유 수유를 강력히 권고하고 분유와 조제 유아식을 멀리하도록 함으로써 영아 사망율과 질병 감염을 크게 줄인 공로를 인정받아 이같은 명예를 받았다.
지난 2000년 `인도 10억번째 아기''의 탄생을 계기로 아기건강 증진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인도에서도 케랄라주는 문맹률이 0%에 가깝고 주민 보건의식이 특히 높아 이같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91년부터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운동''을 벌이고 있는 WHO와 유니세프는 엄마들이 아기에게 모유를 먹임으로써 전세계적으로 연간 100만명의 영아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아기에게 자기 젖을 먹이는 엄마는 수유기간 1년 당 유방암 발생율이 4.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진국 여성들의 모유 수유기간은 출산 후 2-3개월에 불과하며, 미국 여성의 50%, 유럽 여성의 5%, 스칸디나비아 여성의 10%는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통신 2002. 08.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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