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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빛은 더 빛난다 - 남상혁 (연세의대 외과 외래교수)
  2008-12-02 오전 11:57:00
50년… 그것은 다섯 번의 천지개벽의 기간이었다.
우리나라의 빠른 급성장에 숨 쉴 시간마저 아까웠던 근대화 격동의 황금기였다.
1950년 6․25사변 후 세계의 빈민국에서 현재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얼마나 고생들이 많았는가…

지도자와 국민들에게 고마운 박수를 한없이 보내야만 한다.
노사분규가 너무 심해서 외국기업이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한다.
끝없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니… 또한 더 한심하다.

1956년 나는 세브란스의과대학(연세의대) 졸업생이 되었다.
세브란스의과대학과 연세대학교가 통합을 했기 때문이다. 금년이 졸업 50주년이라 동기들이 재상봉을 하는 해이다.

42명 졸업에 작고 동창이 11명, 국내 거주 16명, 해와 거주 15명이다. 국내 13명, 해외 8명이 참가했다. 불참 10명은 고령이나 지병 또는 가정 사정으로 참석 못한 것 같다. 얼마나 오고 싶었을까…

1950년 봄 50명이 특차로 합격한 우수학생 중 졸업은 18명이다.
6․25사변으로 많은 학생이 남북으로 갈려 싸움하느라 학업이 중단됐거나 지연됐으며 행방불명자도 있다.

졸업 42명 중 24명은 몇 년씩 전쟁으로 유급된 선배들이었으나 선후배가 잘 조화되어 한 명도 낙오 없이 졸업하게 되었다.
졸업 후 반은 국내에서, 반은 미국에서 나름대로의 의료생활을 훌륭히 하고 지금은 거의 은퇴하여 노후를 즐기고 있다.

유명 의학자들이 많았으며 모두 훌륭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2세들이 많이 미국의사가 되어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하니 박수를 보낸다.
미국에서의 의대졸업이 꽤 힘들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도 2세 의사들이 많이 활동을 하고 있다.

기념여행으로 제주도를 갔다. 비행기에는 수학여행 하는 학생들로 꽉차 있었다. 그들의 활발하고 호기심 어린 젊음의 눈매가 나의 젊은 시절을 회상케 했다.

내가 처음 제주를 방문한 것은 1976년이었다.
미국일주를 처와 같이 하고 하와이를 끝으로 귀국했으며 다음날 혼사가 있어 제주도로 갔다. 그러니 하와이와 제주를 비교할 수 있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이렇게 제주가 볼거리 많고 자연을 흠뻑 안고 있는 멋있는 섬인가 하고…
하와이보다 훨씬 좋은 관광지로 느꼈다. 특히 한라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고산지대, 저산지대의 동식물… 그 많은 작은 산과 동굴들 해변가의 동서남북의 바다와 파도와 육지와의 경관은 일품이었으며 자연적이 것이다. 하와이도 멋있고 좋으나 인위적으로 놀고 즐기기 편하게 꾸며져 있다.

헌데 작금의 가고픈 관광지는 볼거리 많고 먹을거리 많고, 놀거리 많고, 카지노 많고, 골프장 많고, 여자 많고, 편안히 쉴 좋은 호텔이 많은 곳을 선택한다.
그런 면에서 오늘의 제주도는 뒤처져가고 있는 것 같다.

가이드의 이야기로는 그렇게 많던 신혼부부는 해외로 나가 보기힘들고, 일본인들도 기생파티 없으니 급감해 있고, 외국인도 특별히 볼 것 없으니 줄어들고, 늘어나는 것은 학생들의 수학여행, 효도관광 오는 노인들, 골프 즐기는 사람들이라 한다.

이거 야단났군… 관광지라면 외국사람이 많이 와야 하는데… 운동시합도 외국팀이랑 해야 신이 나는데… 한국 사람끼리 관광이란… 신혼여행객이 없다니… 온양온천 같이 되어가는군…

제주도는 멋있는 섬이다.
4계절을 이용하여 여러 관광명소를 만들고, 라스베가스 같이 홀딱 빠져들어 가는 분위기를 만들고, 편히 휴양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섬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단지 생각들은 있으나 과감히 시행치 않아서 그렇지. 생각들만 하지 실천을 안하니…
정부에서 밀어주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4계절과 금수강산은 보물중에 보물이다. 관광으로 벌어먹어야 한다.
석유도 없고, 지하자원도 빈약하고, 공업화는 세계의 벽이 너무 힘들어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영종도를 골프단지, 의료관광단지, 카지노단지, 오락단지(디즈니랜드)등으로 조성하면 12억 중국인과 동남아인, 많은 외국인을 유치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제주도도 마찬가지로…

몇 번씩 제주를 찾은 우리들이 보기엔 호텔 등 신축건물 이외에는 그리 큰 변화가 없고 관광객의 종류가 달라지는 것을 보고 제주도가 관광지로서의 위치를 잃어가고 있지 않나 걱정들을 해보았다.

힘내고 잘해보시오… 잘될 것입니다.
우리들은 매일매일 늙어가고 있다. 늙을수록 안락한 일상을 보내야 한다.
가난한 노인들도 풍요롭게 늙어가야 한다. 허나 여러 가지 조건으로 그리들 못하고 있다. 그것을 나라가 보충해 주어야 한다.

제주도가 효도 관광지로 여기는 것은 좋으나 노인 천국을 만들어서는 아니 된다.
노인들에게 돈 안 들고 편안한 관광거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종로3가 탑골공원은 만원이다. 그리고 공기도 나쁘고 좁다.

노인의 갈 곳과 쉴 곳을 더 만들어야 하며 최저 생활비를 나라가 책임질 수 있는 멋진 선진국이 되어야 한다.
의대졸업 후 50년 동창들은 각자의 삶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속으로 판단해 본다.

잘 살았느냐… 못살았느냐… 허나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남은세월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더 문제일 것이다.
석양빛은 더 아름다고 더 황홀하게 빛나고 있으니…

힘내세요.


-남상혁 (연세의대 외과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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