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의 CT·MRI 장비가 매년 늘어나 그에 따른 건강보험 청구 진료비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업체의 MRI 시장 점유율은 10%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MRI 급여비용은 매년 20%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하 한기원) 이충희 전문연구위원은 ‘뇌과학 연구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기술동향 보고서’를 발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4년부터 2007년까지 국내 병원에 설치된 831대의 제조회사를 조사한 결과 GE(미국)·Siemens(독일)가 각각 24%로 가장 높고 이어 Philips(네덜란드) 18%, Hitachi(일본) 14%, Toshiba(일본) 5%, 메디너스(한국) 4%, 에이아이랩(한국) 4.5%, 아이솔(한국) 2%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 업체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세계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다국적 회사에 밀려 국내 시장이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메디너스·에이아이랩·아이솔 등 국내 업체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MRI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국내 및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매우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이충희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MRI 등 의료영상기기 시장에서 국내업체가 자생적으로 합의에 의해 합병된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며 “국내 업체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OECD 국가의 인구 백만 명 당 MRI 보유율 10.1대에 비해 국내는 13.6대로 월등히 높은 편이어서 국내 시장 개척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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