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및 SI업체들의 발걸음이 갑자기 분주해졌다.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보과에서 주관하는 대규모 공공사업이 드디어 공고됐기 때문이다.
이번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은 최근 환율상승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는 시점에서 새해 첫 발주된 공공부문 사업. 총 사업규모가 8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 사업은 도입 사례가 드물고 정부 재원 없이는 정보화 재원을 조달할 수 없는 국립정신병원에 시범적 EMR을 포함한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 효과 분석을 수행해 타 공공의료기관에 EMR시스템의 선도적 모델 제시 및 공공의료정보화 추진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5일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공고문에 따르면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에 따른 시범사업인 ‘국립정신병원 정보화사업’은 16억4000만원이, ‘지방의료원 등 정보화지원사업’에는 28억7500여만원의 추정가격이 각각 책정됐다.
이와 함께 발주된 요소기술개발 및 병원정보시스템 개선사업의 일환인 ‘국립대병원 특화/정보관리 사업’에는 38억5000만원의 추정가격이 게시됐다.
노후화된 병원정보시스템 개선 및 효과 분석 수행하게 되는 이번 사업은 OCS 등 기존 병원정보시스템을 대체할 선진 시스템 개발·구축을 통한 정보화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EMR 시스템 부분은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제외되며 전문가 평가위원회 구성 및 평가체계를 마련해 시범 구축사업의 효과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지케어텍, 비트컴퓨터, LG CNS, 현대정보기술, SK C&C 등 의료IT전문기업 및 SI업체에서 큰 관심을 보이며 정부에서 연이어 내놓은 사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발주는 업계에 있어서 희소식”이라며 “그동안 인력활용 등에서 정체를 빚은 업체들은 사업수주에 전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발주된 사업이 세 개로 쪼개져 있어 규모가 보기보다 작을 수 있다”고 지적, “현재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보건의료정보화사업추진단은 이번에 발주한 사업에 관심이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오늘(5일) 오후 1시, 2시30분, 4시에 순차적으로 ‘제안요청 설명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