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등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고가약 사용비중이 지난 5년간 최고 수준인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 최영희 의원(민주당)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고가약 처방비중이 올해 1분기 68%에 이르렀다고 밝히며 이를 건강보험 재정을 축내는 요인으로 지목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종합전문병원의 고가약 처방비중은 2003년 1분기 58.7%에서 2004년 58.6%, 2007년 57.4%로 50% 후반대를 유지해왔지만 2008년 1분기에 들어서 무려 10%p 이상 증가한 68.4%로 집계됐다.
종합병원은 2007년 1분기 45.7%에서 올해 1분에는 52.2%로, 병원은 25.2%에서 27.6%로, 의원도 2007년 1분기 18.6%에서 20.5%로 고가약 사용 비중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평원이 금년부터 처음 실시한 요양기관 종별 총 약품비 가운데 1/4분기 기준으로 한 고가약 비율은 종합전문요양기관 70.1%, 종합병원 60.18%, 병원 34.14%, 의원 25.88%로 고가약 약품비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희 의원은 "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 이후 종합전문병원의 고가약 선호 현상이 더욱 급증하고 있다"며 "약제비 절감대책이 개별 약제의 가격인하도 중요하지만 전체 사용량을 통제하는 방안을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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