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방암학회는 23일 프레스센터에서 '유방암백서' 발간 기념식에서 강성수 교수(관동의대)는 이 자리에서 "국내 한해 유방암 발생 환자 수가 1996년 3801명에서 2006년에 1만 1275명으로 10여년 사이 약 3배나 증가했다"며 "지금도 해마다 유방암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성인구 10만 명당 유방암 환자 발생빈도도 1996년 16.7명에서 2002년 31.9명으로 2배 급증했으며 2006년에는 3배에 가까운 46.8명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02년 GLOBOCAN에서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0.5%씩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된 것과 비교해 매년 10%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유방암이 2002년에 여성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한 이래 2006년에 신규 유방암 환자가 1만 명을 돌파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강 교수는 "아직 이러한 증가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서구화된 식생활과 그로 인한 비만, 출산율 저하, 수유기피 등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인해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총 기간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기검진의 활성화로 환자 발견 증가와 정부 및 관련 학회를 중심으로 환자등록을 체계화된 점도 발병률 수치 증가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연령별 유방암 발병추이의 경우, 서구와는 다른 추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2006년도 유방암 환자의 평균 연령은 48세로, 40~49세까지의 여성환자가 40%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50~59세(25.7%), 30~39세(14.3%) 등 40대 이하 폐경 전 유방암 환자가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인 5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미국과 서부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70대까지 유방암의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큰 차이가 있다"며 "이러한 사실은 국내 여성의 경우 젊은 연령대부터 유방암 예방과 조기검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돼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