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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환율급등 이중고 의료기기社
원달러 환율 3년간 최고치 경신, 원자재 가격 인상 우려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최근 3년간 최고치 수준에 올라서자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은 당장 매출은 늘겠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조비용이 늘어나고 외화부채와 이자도 증가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다.

27일 현재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0원 50전 치솟은 1089원 4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4거래일 간 40원 이상 급등한 것으로 2004년 11월 1090원 이후 3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의료기기 업계는 세계경기 침체 및 저가의 중국제품 공세 등으로 수출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인한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고 있다.

수출이 전체매출의 9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J사는 "환율이 너무 들락날락하다 보니까 어디다 기준을 잡고 계획을 짜고 전략을 수립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수출은 나쁘지 않지만, 제품의 주원료인 아크릴을 수입하는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에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회용 주사기, 카테터 등을 생산, 수출하는 B사는 "값싼 중국제품의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환율 상승까지 겹쳐 앞으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수출은 늘겠지만 고유가 및 제조원가 상승은 결국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현재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 관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X선촬영장비 전문업체 L사는 "최근 환율 급등은 아직까지는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닿지는 않지만 이처럼 고유가에 이은 달러강세가 지속되면 가격경쟁력 약화로 제품 공급 및 판로개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체로 사업규모 및 자금력에서 영세한 우리 의료기기 수출업체들은 환율상승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이 체계적으로 선물환 투자나 환 변동 보험 가입 등을 통해 환 위험을 관리하는 것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환율에 대한 인식이 낮을 뿐 아니라 대응 방식도 원시적이기 때문이다.

대한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환율변동에 대응책을 미흡하나마 가지고 있는 업체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결제 통화의 대부분이 달러이기 때문에 환율 상승이나 하락에 따른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환위험관리를 위해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에 적극 가입하고 선물환 거래를 해야 한다"며 "환차손·환차익에 대한 의료기기업체 CEO들의 의식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성인병뉴스] cdpnews@cdpnews.co.kr  기사입력 2008-08-28,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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