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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요식 행위에 IT업체들 '반발'
2006년 이어 자회사와 두 번째 수의계약…"재계약 위한 연극"
최근 종합의료정보 아웃소싱 새 사업자를 선정한 서울대병원의 사업 발주가 자회사와의 재계약을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06년 두 차례에 걸친 프로젝트 발주를 실시했지만 이지케어텍만 입찰에 응해 결국 수의 계약한 이후 최근 사업발주에서도 같은 상황이 전개됐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대표급 디지털병원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IT아웃소싱과 관련해 ‘종합의료정보시스템 종합관리 용역’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2001년 서울대병원 본원의 IT부서 인력들이 의료정보서비스 전문회사인 이지케어텍을 설립, 5년간 200억원 규모의 IT아웃소싱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2006년 사업자 선정 이후 두 번째 사업발주다.

서울대병원 측은 “입찰자격은 최근 3년 내 800병상이상 의료기관의 의료정보시스템 운영경험이 있는 회사”라며 “현재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지케어텍을 비롯한 자격조건에 부합한 모든 SI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업계는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인 의료IT전문업체 이지케어텍이 있는 상황에서 서울대병원의 이번 입찰방식의 사업자 선정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여 왔다.

한 의료정보업체 관계자는 “이번 발주도 서울대병원과 이지케어텍의 재계약을 위한 수순 밟기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서슴치 않았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서울대병원의 사업발주가 정부투자기관의 조달계약시 경쟁입찰을 실시해야 한다는 관련 법령에 의한 것으로 요식행위라는 불만과 함께 냉담한 반응이었다.

결국 이들의 우려대로 서울대병원의 ‘종합의료정보시스템 종합관리 용역’ 사업자 선정 프로젝트 발주는 이지케어텍만 응찰, 두 차례의 유찰을 거친 후 최근 이지케어텍과 수의계약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SI업체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의 IT아웃소싱은 단순 사업수행을 지나 최고의 의료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부여돼 관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검토결과 병원 측이 제시한 요건을 충족시키기에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이지케어텍이 가져갈 프로젝트라는 인식이 만연돼 업체들이 응찰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지케어텍은 설립당시 서울대병원 및 이지케어텍 임직원, 삼성SDS가 함께 지분에 참여했지만, 삼성SDS가 지분을 매각, 현재는 서울대병원이 40%에 달하는 지분으로 최대주주이며, 나머지 지분은 개인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08-05-15,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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