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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재단 간납도매상 '수수료 폭리' 여전
의료기기업계, 합리적 기준없이 할인 요구
의료기관에 의료기기 납품시 합리적 기준없이 각각 수수료를 책정하고, 급여품목에 대해서도 공급가액의 할인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소위 간납도매상들에 대한 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는 의료기기 업계가 치료재료 가격인하, 원자재가 폭등, 물가 상승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S교역, P드림, Y용품사업소, S의료산업, D양행 등 병원재단이 직접 운영하는 간납도매상들이 우월적 지위를 악용하고 있는데 따른 것.

13일 의료기기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들이 의료기기 공급사에 요구하는 급여품목에 대한 할인율은 적게는 3%에서 많게는 15%까지 요구하고 있다. 특히 급여품목에 대한 환급금액은 공급사가 아닌 간납도매상들에게 돌아가는 구조적인 모순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이들 간납도매상들은 비급여 품목의 서비스 이용료 및 수수료율만큼은 공급사와의 협상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수준으로 결정해왔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확인결과 협상절차는 형식에 그쳐 간납도매상들이 원하는 수준에서 공급가액의 2~15%까지 일방적으로 결정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재단 계열의 병원에 의료기기 공급을 담당하는 S사 관계자는 “간납도매 및 수수료 책정기준은 합의와 필요에 따라 책정, 운영되고 있다”며 “의료기기 공급사들의 물류관리비용 절감 및 효율적인 물류서비스 제공 등을 고려할 때 이용수수료는 합당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병원재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이들 간납도매상들의 역할이 물류창고의 출하상태만을 체크하는 단순 서류작업에 국한됐음에도 우월적 지위에 있는 재단과의 관계를 이용, 의료기기 공급사들로부터 터무니없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병원재단이 직접 운영하는 간납도매상과는 다르다는 물류구매대행 전문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서울대학교병원의 간납도매를 맡고 있는 E사 측은 “전자공개입찰, SMS의료기기 소비서비스, 전자계산서 등 웹상의 통합물류솔루션과 오프라인 통합물류센터를 운영중”이라며 “의료장비에 적용하고 있는 2.16%의 서비스 이용수수료는 현재 적정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는 “구입가 절감 등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병원에만 통합물류솔루션을 바탕으로 창고 재고 및 안전관리, 발주, 검수, 입고, 적재 및 정리, 배송 및 각 진료부서의 재고관리 등 선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E사가 간납도매업을 맡은 서울대병원 등의 병원에 전자공개입찰을 거쳐 모든 의료기기 공급사들이 자율경쟁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수혜자는 공급사가 아닌 병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간납도매상들이 업계로부터 인정받기 위해서는 병원과 업체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08-04-17,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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