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 진단의약품사업부 한국지사(법인명 GE헬스케어에이에스)가 심장 진단용 약물부하제 ‘라피스캔주(성분명 레가데노손)’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심장 진단 환경에서의 임상적 의미와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라피스캔주는 지난 2026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으며, 해외에서 축적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심장 진단 선택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근관류영상(MPI)은 안정 시와 부하 시 심근 혈류 분포를 비교해 관상동맥질환과 심근 허혈 여부를 평가하는 검사다. 운동부하 검사가 어렵거나 적절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약물을 이용한 부하 검사가 시행되며, 라피스캔주는 선택적 A2A 아데노신 수용체 작용제로 관상동맥 혈류를 증가시켜 진단에 필요한 약물부하 효과를 유도한다. 또한 관상동맥조영술 중 분획혈류예비력(FFR) 측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라피스캔주의 가장 큰 특징은 체중과 관계없이 400마이크로그램을 단회 정맥주사로 투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아데노신 제제가 지속 정맥주입과 인퓨전 펌프 사용이 필요했던 것과 달리 용량 계산과 주입 과정이 간소화돼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날 연자로 참석한 강원준 세브란스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심근관류영상검사는 관상동맥 협착이 실제 심근 혈류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검사”라며 “운동부하가 어려운 환자에게 보다 편리한 검사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콩침례병원의 줄리오 싱 혼 곽 박사는 해외 임상 경험을 소개하며 “고정용량 단회 투여로 준비 과정이 단순해지고 인퓨전 펌프가 필요 없어 의료진이 환자의 증상, 심전도, 혈압 모니터링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사실 점유 시간이 줄어들어 동일 시간 동안 더 많은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검사 건수가 많거나 인력이 부족한 의료기관에서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혈액투석 환자, 유방암 수술 후 정맥 확보가 어려운 환자 등 기존 약물부하 검사에 제약이 있는 환자군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실제 홍콩 임상 현장에서는 COPD 환자와 투석 환자에서 단일 정맥로만으로 원활하게 검사를 시행할 수 있었으며, 검사 과정이 크게 단순화됐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제시됐다. 라피스캔 투여 후 일부 환자에서 일시적인 호흡곤란, 흉부 불편감,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경증이며 1~2분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데노신 사용 시 간혹 발생하는 방실차단이나 서맥은 상대적으로 드물게 보고됐으며, 홍콩침례병원에서는 입원이 필요한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패널토론에서는 국내 도입 시 기대 효과와 급여 적용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강원준 교수는 “천식이나 COPD 환자처럼 기존 아데노신 사용이 제한되는 환자에게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 향상과 검사 편의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GE헬스케어 측은 라피스캔주를 우선 비급여로 출시할 예정이며, 향후 국내 사용 경험과 의료진 의견 등을 바탕으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럽과 미국에서는 기존 아데노신 대비 약가 차이가 존재하지만, 검사 효율성과 환자 편의성 향상 측면에서 임상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GE헬스케어 진단의약품사업부 한국지사 대표는 “라피스캔주의 국내 허가는 장기간 해외에서 축적된 임상 경험과 근거를 국내 진료 현장에 도입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진과의 학술 교류를 통해 보다 나은 심장 진단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6-11-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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