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은 뒤 생존 가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요인은 소득이나 거주 지역이 아닌 ‘교육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린셰핑대학교(Linköping University) 연구팀은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75~89세 노인 약 5만800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교육 수준이 수술 후 사망 위험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고 최근 영국마취학저널(British Journal of Anaesthesia)에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린셰핑대학교 박사과정 연구원 라스무스 오만(Rasmus Åhman)은 “교육 수준과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는 개념 가운데 하나가 ‘건강정보 이해력(health literacy)’”이라며 “의료진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특정 행동을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교육 수준이 높은 노인은 의료진의 설명과 재활 지침을 보다 잘 이해해 회복 과정에 필요한 행동을 적절히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교육 수준이 더 넓은 사회적 관계망이나 가족·친척의 충분한 지원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팀은 고관절 골절로 수술받은 스웨덴 노인 약 5만8000명의 생존 여부를 분석했다. 초기 분석 결과, 80~84세 고관절 수술 환자의 사망 수준은 같은 연령대 일반인에서 예상되는 수준보다 약 3배 높았다.
이어 연구팀은 교육 수준, 거주 지역, 소득, 재가 돌봄 또는 요양시설 이용 여부 등 네 가지 요인이 사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네 가지 요인 가운데 사망률과 가장 강한 연관성을 보인 것은 교육 수준이었다. 반면 거주 지역은 생존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만 연구원은 “무엇보다 교육 수준이 사망률과 가장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이번 자료를 토대로 보면 고관절 골절 수술을 어느 유형의 병원에서 받았는지에 따른 생존율의 뚜렷한 차이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노년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교육을 더 받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만 연구원은 “더 많은 사람이 추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며 “교육 수준을 의료진이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파악하는 하나의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 수준 등을 고려해 환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퇴원 후 재활과 추적 관찰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고령 환자의 회복 과정에서 단순한 경제적 여건이나 거주 환경뿐 아니라 의료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관리가 중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출처=Linköping University, news release, Sept. 2, 2026; British Journal of Anaesthesia, Aug. 5, 2026>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이미지=chatgpt>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6-09-30,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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