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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WHO 간암 진단 기준 개정 주도
WHO 소화기 종양 분류 6판 대표 저자 참여…국제병리학회 기조강연 예정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박영년 교수가 세계보건기구(WHO) 종양 분류 개정 작업에 참여해 간암의 최신 진단 기준을 정립했다고 9일 밝혔다. 박 교수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간한 WHO 소화기 종양 분류 6판에서 간암 부문 대표 저자로 참여해 분자·병리학적 특성을 반영한 세부 아형 분류와 진단 기준을 마련했다. WHO 종양 분류는 ‘블루북(Blue Book)’으로 불리며 전 세계 암 진단의 표준 지침으로 활용된다.

박 교수는 제5판에서는 전문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이번 제6판에서는 간세포암을 종양 형태뿐 아니라 유전자 변이, 단백질 발현 등 분자적 특성까지 종합해 주요 아형으로 구분하고 각 아형의 진단 기준을 표준화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암세포의 성장 형태, 종양 내 면역세포와 혈관의 특징을 반영해 공격성과 예후가 다른 간세포암을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박 교수는 오는 10월 열리는 제36차 국제병리학회(IAP) 총회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IAP는 1906년 설립된 국제 병리학 학술단체로, 전 세계 100여 개국 병리학자들이 참여하는 권위 있는 학회다. 박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간암의 분자병리학적 특성과 종양 미세환경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WHO 종양 분류는 전 세계 의사들이 동일한 기준으로 암을 진단하기 위한 중요한 국제 지침”이라며 “이번 개정을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과 환자별 특성을 고려한 치료 전략 마련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연세의대가 국제 암 진단 기준 수립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며, 국내 병리학 연구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6-09-09,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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