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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스텐트 환자 항혈소판치료 연구
허혈·출혈 위험 균형 고려한 맞춤 치료 필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이승준·이용준 교수 연구팀이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고위험 환자의 장기 항혈소판치료 전략을 비교한 ‘A-CLOSE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6) Hot Line 세션에서 공개됐으며,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동시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내 19개 기관에서 약물용출스텐트 시술 후 12개월이 지난 환자 4857명 중 허혈 고위험 기준을 충족한 3203명을 대상으로 클로피도그렐 단독요법군(1601명)과 연장 이중항혈소판요법군(1602명)을 무작위 배정해 24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허혈·출혈을 합친 일차 복합 임상사건 발생률은 두 군 간 차이가 없었으나, 세부 분석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주요 허혈성 사건(사망·심근경색·스텐트혈전증·뇌졸중)은 단독요법군에서 3.7%, 이중항혈소판요법군에서 1.6% 발생해 단독요법군의 위험이 2.33배 높았다. 반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출혈은 단독요법군 1.8%, 이중항혈소판요법군 4.1%로, 단독요법군에서 출혈 위험이 57% 낮았다.

관상동맥중재술 환자는 일반적으로 시술 후 6~12개월간 이중항혈소판요법을 유지한 뒤 출혈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단독요법으로 전환한다. 그러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경험, 당뇨병, 만성콩팥병, 복잡한 병변 등 고위험 환자는 허혈성 사건 위험이 높아 치료 전략 결정이 어려웠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환자군에서 허혈과 출혈 위험을 균형 있게 고려한 맞춤형 치료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병극 교수는 “스텐트 시술 1년 후에도 허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는 이중항혈소판요법을 이어가는 것이 사망이나 심근경색 같은 사건을 줄일 수 있다”며 “일률적으로 단독요법으로 전환하기보다 환자별 위험도를 정밀하게 평가해 장기 치료 전략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올해 3월 미국심장학회에서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를 비교한 ‘Ez-PAVE 연구’를 발표해 NEJM에 게재한 바 있으며, 이번 ESC 학회에서는 항혈소판치료 전략을 다룬 A-CLOSE 연구를 발표하며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주요 약물치료 전략에 대한 임상 근거를 잇달아 제시하고 있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6-09-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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