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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배 아프고 더 부룩”
“요가가 ‘예민한 장’ 달래는 데 도움”

복통과 복부 팽만, 배변 습관의 변화가 반복되는 과민성장증후군(IBS·Irritable Bowel Syndrome).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이 질환으로 불편을 겪는 가운데, 의외로 ‘요가’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민성장증후군은 복통과 복부 팽만을 비롯해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습관의 변화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다. 특히 스트레스나 불안 등 심리적 요인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 검토에서는 과민성장증후군 환자가 요가를 했을 때 전반적인 소화기 증상이 감소하고, 불안과 우울 수준 역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기존에 발표된 총 10건의 연구를 종합해 요가가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요가를 실천한 사람들은 전반적인 위장관 증상이 줄어드는 동시에 불안과 우울 증상도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효과의 배경에 ‘장-뇌 축(gut-brain axis)’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뇌 축은 뇌와 소화기관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양방향 의사소통 체계를 말한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경우 이 신호 체계가 특히 민감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복통이나 복부 팽만, 배변 이상 등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거나 기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요가는 신체 움직임뿐 아니라 조절된 호흡과 마음챙김(mindfulness)을 함께 활용한다. 연구진은 이 같은 특성이 우리 몸의 이른바 ‘휴식과 소화(rest and digest)’ 반응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수준이 낮아지면서 신체가 이완되면 소화기관 역시 보다 원활하게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이탈리아 밀라노대학교(University of Milan) 프란체스코 파반 박사(Dr. Francesco Pavan) 연구팀은 일부 요가 자세와 호흡법이 특히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앉은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앉은 전굴 자세(seated forward fold)’는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요가에 포함된 천천히 조절하는 호흡과 마음챙김 역시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요가가 과민성장증후군을 치료한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연구진 역시 효과와 적절한 운동 방법 등을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요가는 기존 치료를 대신하기보다는 과민성장증후군의 증상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보완적 접근법’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과민성장증후군이 있다면 처음부터 강도가 높은 동작을 하기보다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복부를 심하게 압박하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는 피하고, 몸을 천천히 움직이면서 깊고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하는 방식이 적합하다.

특히 증상이 심한 날에는 무리하게 운동하기보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강도와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요가 후 복통이나 설사 등 증상이 뚜렷하게 악화된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다.

요가는 어디까지나 증상 관리를 돕는 보완적 방법이다. 지속적인 복통이나 배변 이상이 있거나 증상이 심해진다면 요가만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종합생리학(Comprehensive Physiology)’에 게재됐다. <이미지=chatgpt>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6-08-25,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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