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8주간의 맞춤형 수영 프로그램에 참여한 만성 요통 환자들은 통증이 줄고 신체 기능이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데버러 웨어햄(Deborah Wareham) 맥쿼리대학교(Macquarie University) 박사과정 연구원은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시작 전과 비교했을 때 통증과 기능이 약 50% 개선됐다"고 밝혔다.
▲8주간 맞춤형 수영 프로그램 진행
연구진은 3개월 이상 만성 요통을 앓고 있는 26~74세 성인 7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의 절반은 8주 동안 개인별 맞춤 수영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물리치료사와의 원격 건강관리(텔레헬스) 코칭을 총 4회 받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평소 규칙적으로 수영을 하던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25m 정도는 무리 없이 수영할 수 있고 물속에서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수준이었다. 프로그램 종료 시점에는 주 3회, 회당 30~45분씩 수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나머지 절반은 수영은 하지 않았지만 동일한 건강 교육을 제공받았다. 교육 내용에는 ▲통증이 반드시 조직 손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허리는 움직이도록 만들어진 신체 부위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악화되는 시기는 있을 수 있다 ▲최선의 관리법은 가능한 한 계속 움직이는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기능 향상… 장애 정도도 30% 낮아져
웨어햄은 "만성 요통 환자에게 수영이 자주 권장되지만 실제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며 "수영이 만성 요통에 실제 도움이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8주 후 수영을 한 참가자들은 교육만 받은 대조군보다 통증이 감소하고 신체 기능이 더 크게 향상됐다.
또한 널리 사용되는 장애 평가 척도에서도 수영 참가자들은 평균 2.5점, 약 30% 낮은 점수를 기록해 일상생활 장애 정도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웨어햄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효과는 최근 메타분석에서 보고된 필라테스 운동의 효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효과는 최대 1년까지 지속
수영의 긍정적인 효과는 프로그램 종료 후 6개월과 1년 추적 관찰에서도 유지됐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영군과 대조군 간 차이는 다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공동 연구자인 마크 핸콕(Mark Hancock) 맥쿼리대학교 척추통증연구센터(Spinal Pain Research Center) 공동소장은 "수영이 허리 통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가설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이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영은 관절 가동 범위를 넓히고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며, 물의 부력이 통증 때문에 하기 어려운 움직임도 보다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무엇보다 참가자들이 운동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다른 신체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참가자는 연구 종료 후에도 수영을 계속했으며, 일부는 걷기나 다른 운동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핸콕은 "이제 연구 근거를 통해 만성 허리 통증 환자에게 수영을 권할 수 있게 됐다"며 "수영은 허리 통증 환자에게 적합한 운동이며 실제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건강 팁
만성 허리 통증이 있다면 통증을 이유로 움직임을 완전히 피하기보다는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은 물의 부력으로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면서 근력과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다만 급성 허리 손상이나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무리하게 시작하지 말고, 전문의 또는 물리치료사와 상담한 뒤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 강도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지=chatgpt>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6-08-04, 9:24
- Copyrights ⓒ 성인병 뉴스 & cdp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