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위험을 시사하는 혈액 지표가 높은 사람에서도 치매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항염증 식단을 꾸준히 실천한 사람은 알츠하이머 관련 생체표지자가 높은 경우에도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29% 감소했다.
연구를 주도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University of Ljubljana)의 연구원 안야 므르하르(Anja Mrhar) 연구팀은 "15년간 진행한 이번 코호트 연구에서 건강한 식사 패턴을 잘 유지한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낮았으며, 알츠하이머병 관련 병리 소견이나 신경학적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이러한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60세 이상 1900명 15년 추적 관찰
연구진은 스웨덴에서 진행된 노화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약 19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모두 60세 이상으로, 2001년 3월부터 2004년 8월 사이 연구에 등록할 당시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약 15년 동안 참가자들을 최대 6차례 추적 관찰했으며,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시행하고 식습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혈액 표지자 높은 사람도 위험 감소
연구에서는 치매 및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다음 세 가지 혈액 생체표지자를 분석했다.
⦁타우(Tau) :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독성 신경섬유 엉킴을 형성하는 단백질.
⦁신경필라멘트 경쇄 단백질(NfL, Neurofilament Light Chain) : 뇌세포가 손상되거나 죽을 때 혈액으로 방출되는 단백질 조각.
⦁교세포 섬유성 산성 단백질(GFAP, Glial Fibrillary Acidic Protein) : 뇌와 척수에서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교세포가 생성하는 단백질.
분석 결과 항염증 식단을 꾸준히 실천한 사람은 다음과 같이 치매 위험이 감소했다. ⦁타우(Tau) 수치가 높은 사람: 29% 감소 ⦁NfL 수치가 높은 사람: 21% 감소 ⦁GFAP 수치가 높은 사람: 27% 감소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일반인뿐 아니라 이미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도 맞춤형 식이요법을 통한 치매 예방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항염증 식단,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
이번 연구 결과를 검토한 미국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의 임상영양사 에밀리 케이스(Emily Case)는 "항염증 식단이 알츠하이머병 예방과 질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매우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식습관뿐 아니라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인지기능을 보호하고 알츠하이머병이나 기타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항염증 식품으로는 ⦁블루베리 등 베리류와 짙은 녹색 잎채소(항산화 성분 풍부) ⦁생선과 호두(오메가-3 지방산 풍부) ⦁통곡물, 콩류, 과일, 채소, 견과류, 씨앗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 ⦁아보카도, 올리브오일, 견과류 등에 들어 있는 건강한 불포화지방 등이 있다.
그는 "식단은 유전적 소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유전자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올바른 식습관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유전자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 속 건강 팁
치매를 예방하고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항염증 식단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등푸른생선을 주 2회 이상 먹으며 ▲올리브오일과 견과류 같은 건강한 지방을 활용하고 ▲통곡물과 콩류를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이 권장된다.
여기에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수면, 혈압·혈당 관리까지 병행하면 치매 예방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염증을 줄이는 식단은 알츠하이머병 관련 혈액 표지자가 높은 사람에서도 치매 발생 위험을 최대 29%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항염증 식단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치매 예방과 인지기능 보호에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chatgpt>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6-07-22,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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