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A와 비타민 D가 천식 환자의 폐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비타민 A가, 성인의 경우에는 비타민 A와 함께 비타민 D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토락스(Thorax)에 게재됐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맥기치(Michael McGeachie)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의과대학 조교수는 "혈중 비타민 A 농도가 높을수록 어린이와 성인 천식 환자 모두에서 폐 기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타민 D는 성인 천식 환자에서 폐 기능 개선과 함께 생물학적 노화가 더 천천히 진행되는 것과 관련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타민 A와 비타민 D는 모두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쳐 폐의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타민 A가 부족한 사람은 천식을 앓을 가능성이 더 높고, 기도가 과도하게 민감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비타민 D 결핍은 폐 기능 저하와 연관되며, 특히 천식 환자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A는 당근, 고구마, 시금치 등 다양한 채소와 달걀, 우유, 생선 등에 풍부하다. 비타민 D는 햇빛을 통해 피부에서 생성되는 것이 주된 공급원이지만, 일부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연구진은 비타민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두 개의 독립적인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 1165명과 성인 104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어린이와 성인 천식 환자 모두 혈중 비타민 A 농도가 높을수록 폐 기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에서는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폐 기능이 개선됐으며, 생물학적 노화가 더 느리게 진행되는 징후도 확인됐다.
아울러 연구진은 비타민 A와 비타민 D가 염증 조절과 폐 기능 유지에 관여하는 총 248개의 유전자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어린이와 성인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비타민 A와 D의 혈중 농도, 폐 기능, 그리고 마이크로RNA(microRNA) 발현 및 DNA 메틸화(DNA methylation) 등 후성유전학적(epigenetic) 지표를 함께 분석한 첫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식습관 관리가 천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비타민이 폐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후성유전학적 기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이는 개인 맞춤형 영양 관리와 새로운 천식 치료 전략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다만 함께 실린 사설에서는 "비타민 D와 생물학적 노화, 폐 건강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결과지만, 인과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사설 공동 저자인 주느비에브 마이요(Geneviève Mailhot) 몬트리올대학교(University of Montreal) 영양학 교수는 "영양소가 유전자 조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면, 전 생애에 걸쳐 천식을 관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생활 건강 팁
-천식 환자는 비타민 A가 풍부한 당근, 고구마, 시금치, 달걀, 우유, 생선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 D는 적절한 햇빛 노출과 식품 섭취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 시 의료진과 상담 후 보충제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연구는 비타민과 폐 기능의 연관성을 확인한 것으로, 비타민을 복용한다고 천식이 치료되거나 증상이 반드시 개선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비타민 보충은 기존 천식 치료를 대체해서는 안 되며, 처방받은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chatgpt>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6-07-20, 9:28
- Copyrights ⓒ 성인병 뉴스 & cdp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