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내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이 약 4배 더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형태의 자궁 내막증을 앓는 여성의 경우 난소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최소 9.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약 1.1%가 평생 어느 시점에서 난소암 진단을 받SMS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의 수석연구 저자로 미국 유타대 의과대학 공중보건부 교수인 Karen Schliep 박사는 "난소암은 드물기 때문에 자궁내막증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10,000명의 여성당 암 발병 건수가 10~20건만 증가했다. 지금으로서는 임상 치료나 정책의 변화를 권장하지 않고 있다. 난소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전히 운동을 권장하고, 흡연을 하지 않으며, 음주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궁 내막증은 자궁 조직이 자궁 자체 외부에서 자랄 때 발생하는 흔하고 종종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15세에서 44세 사이의 여성의 11% 이상이 이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CNN의 보도에 따르면, 산부인과 종양학자이자 시더스-시나이 암 임상시험 사무소의 의료 책임자인 BJ 리멜 박사는 “전반적으로 복부 팽창, 복통, 장 또는 방광 기능의 변화를 포함한 난소암의 경고 신호를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자궁 내막증이 있는 사람이 의사로부터 치료 또는 단순한 피임을 위해 경구 피임약을 권장 받았다면,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구 피임약은 난소암 위험을 50% 줄이는 효과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유타주에 거주하는 18~55세 여성 약 5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궁 내막증이 있는 여성에서 모든 유형의 난소암 위험이 4.2배 더 높았다. I형 난소암 위험은 특히 더 높아, 자궁 내막증이 있는 여성에서 약 7.5배 더 높았다. 한편, 더 공격적일 수 있는 II형 난소암이 발생할 위험은 약 2.7배 더 높았다.
연구팀은 심부 침윤성 자궁 내막증 또는 난소 자궁 내막종(자궁 조직이 난소로 이동하는 경우)과 같은 더 심각한 형태의 자궁 내막증을 앓고 있는 여성은 자궁 내막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난소암 위험이 9.7배 더 높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 산부인과 의사인 마이클 맥헤일 박사는 연구와 함께 게재한 사설에서, “전반적으로 이 연구는 자궁 내막증과 난소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증가하는 증거에 추가되었다. 이 데이터는 깊은 침윤성 또는 난소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의 경우 난소암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난소암의 절대적인 수는 제한되어 있지만, 증가된 위험은 상당하다."라고 기술했다.
미네소타 주 메이요 클리닉의 최소 침습 산부인과 수술 전문의인 타트나이 버넷 박사는 CNN에 새로운 연구에서 자궁 내막증과 난소암 위험 사이에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4-08-14,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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