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제2형 당뇨병의 잘 알려진 위험 요인이다. 대규모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비만은 제1형 당뇨병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150만 명의 이스라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비만인 사람들이 정상 체중 범위의 젊은 성인에 비해 제1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두 배나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가 비만이 제1형 당뇨병의 위험요인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증거를 더 넓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선임 연구원인 길라드 트위그 박사(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는 "비만이 왜 1형의 위험을 증가시키는지는 완전히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제1형 당뇨병에 유전적으로 취약한 일부 사람들에게 비만이 그 질병의 발달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그 박사는 “비만은 체내의 만성 염증을 부채질하는데, 이것은 제1형 당뇨병을 나타내는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만은 또한 비타민 D 결핍과 장내 박테리아 구성의 변화를 포함한 다른 효과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면역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면서도 "단 하나의 메커니즘이 개입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당뇨병협회의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연구팀은 1996년에서 2016년 사이에 군복무를 위해 건강검진을 받은 16세에서 19세 사이의 140만 명 이상의 이스라엘 청소년들에 대한 자료를 사용했다. 이 기간 동안 777명이 평균 25세의 나이에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 결과 명확한 패턴을 발견했다. 이 질병으로 진단받을 위험은 십대 기간 동안 체중과 함께 증가했다. 정상 체중 십대와 비교했을 때 과체중인 사람들은 54% 더 큰 위험을 보였으나 비만인 사람들은 두 배의 위험을 보였다.
연구팀은 미국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약 60%가 35세까지 비만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10대까지 비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비만도가 증가함에 따라, 제1형 당뇨병의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트위그 박사는 “이번 연구가 비만과 제1형 당뇨병과 연결시킨 첫 번째 연구는 아니다. 그러나 과거의 연구는 소규모인데다 주로 어린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우리의 연구는 일반 인구에서 청소년 비만이 제1형 당뇨병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따라서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통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에 대해 제1형 당뇨병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인 JDRF의 프랭크 마틴 수석 연구책임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건강한 체질량 지수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과 제1형 당뇨병에 대한 과거의 연구는 주로 어린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10대의 비만을 성인기의 제1형 당뇨병과 연관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임 재익기자 cdpnews@cdpnews.co.kr>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2-06-14,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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