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도 및 중증의 판상 건선 치료에서 항IL-23 모노클론 항체제제인 리산키주맙(risankizumab)이 TNF-알파억제제 아달리무맙(adalimumab)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IMMvent 시험을 통해 밝혀졌다.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함부르크-에펜도르프 대학교 메디컬센터의 크리스티안 라이히 박사는 “IMMvent 연구에서, 그리고 우스테키누맙(ustekinumab)을 대조약물로 쓴 이전의 연구들에서 관찰했던 것처럼 리산키주맙은 아달리무맙이나 우스테키누맙보다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더 높은 수준의 반응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히 박사는 “그러므로 리산키주맙은 중등도 및 중증의 건선을 가진 환자들의 관리에서 생물학적제제들과 함께 일차 선택약으로 간주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다른 치료법으로 원하는 만큼의 질병 억제에 도달하지 못하는 그런 환자들에서도 또한 효과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라이히 박사팀은 11개국 66개 센터에서 중등도 및 중중 판상 건선을 가진 605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리산키주맙과 아달리무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했다.
이 연구 결과는 Lancet 7월 4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는데, 이 무작위 제3상 시험은 2개 파트로 진행됐다. 파트A에서는 연구팀이 연구 개시점부터 16주째까지 아달리무맙에 대한 리산키주맙의 우월성을 평가했다. 파트B에서는 16주부터 44주까지 아달리무맙에 중간 정도의 반응을 보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리산키주맙의 유효성을 평가했다.
치료 16주째 아달리무맙 투여 그룹보다 리산키주맙 투여 그룹에서 의미 있게 더 많은 수의 환자들이 ‘건선 범위ㆍ심각도 지수 90% 이상 감소(PASI90)’ 목표에 도달했다(47% 대비 72%). 그리고 아달리무맙보다 리산키주맙에서 의미 있게 더 많은 환자들이 ‘의사의 전반적 정적 평가(sPGA)’로 봤을 때 ‘증상의 완전 혹은 거의 소실(clear or almost clear)’ 점수에 도달했다(60% 대비 84%).
마찬가지로 치료 44주째 아달리무맙을 계속 투여한 환자들에 비해 16주째 리산키주맙으로 약물을 바꾼 환자들에서 PASI90과 sPGA에 의한 ‘증상의 완전 혹은 거의 소실’ 점수에 도달하는 비율이 더욱 높았다(34% 대비 74%).
또한 리산키주맙을 투여한 경우에 더 많은 환자들이 더 이상 건선이 환자의 삶에 영향을 주지 않음을 나타내는 ‘삶의 질(quality of life)’ 점수를 경험했다.
치료 관련 부작용과 중증 부작용, 그리고 연구 약물 중단으로 이어진 부작용의 빈도는 파트A와 파트B에서 두 그룹 모두 낮았다.
라이히 박사는 “새로운 표적 치료제를 개발할 때 기존의 선택 치료제들과 서로 바꿔가면서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비교는 중등도 및 중증 건선을 가진 환자들에서 새로운 치료제가 치료 패러다임 내로 진입하는 지점을 밝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