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르비에가 ‘제45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및 제5차 국제암컨퍼런스’의 런천 심포지엄에서 전이성 췌장암 치료제 ‘오니바이드(성분명: 나노리포좀 이리노테칸)’의 임상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런천 심포지엄에서는 ‘나노리포좀 이리노테칸, 전이성 췌장암 치료의 새로운 희망’이라는 주제로 젬시타빈 기반 요법에 실패한 성인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글로벌 3상 및 국내 임상 연구결과가 공유됐다.
심포지엄에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는 오니바이드·류코보린·5-FU 병용요법의 치료효과를 확인한 ‘나폴리 임상(NAPOLI-1)’을 소개했다. 나폴리 임상(NAPOLI-1)은 젬시타빈 기반 항암요법에 실패한 환자 4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글로벌 3상 임상 연구다.
연구에서 오니바이드, 류코보린, 5-FU 병용요법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6.1개월(95% CI 4.8-8.9),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3.1개월(95% CI 2.7-4.2)로 나타났다. 반면 류코보린, 5-FU 병용요법은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4.2개월(95% CI 3.3-5.3),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5개월(95% CI 1.4-1.8)에 그쳤다.
유 교수는 강연에서 “약 20개월 간 환자들에게 오니바이드와 류코보린, 5-FU 병용요법을 진행한 결과, 기존 류코보린, 5-FU 병용요법보다 전체생존기간(OS)와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나은 성과를 보였다”며, “나폴리 임상은 젬시타빈 기반 요법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임상에 이어서 젬시타빈 기반 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췌장암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 연구가 소개됐다.
유 교수는 해당 연구에서 나노리포좀 이리노테칸, 류코보린, 5-FU를 병용한 국내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9.4개월(95% CI 7.4-11.4),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3.5개월(95% CI 1.3-5.7)로 나타나 글로벌 임상과 유사한 경향을 재확인 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환자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의 좌장을 맡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간담췌암분과위원장 박준오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는 “국내 종양내과 전문의의 협력을 통해 이뤄진 이번 연구가 앞으로의 국내 전이성 췌장암 치료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국내에서도 오니바이드와 같은 새로운 치료옵션이 조속히 급여화되어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세르비에의 콜레트 로쉐스 대표는 “1차 치료 실패 시 치료제 옵션이 많지 않은 췌장암 분야에서 오니바이드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국내 의료진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한국세르비에는 앞으로도 항암제를 비롯한 5가지 주력 분야에서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8년 초 국내에 출시된 오니바이드는 세르비에가 샤이어의 항암제 부문을 인수하면서 올해 3월부터 한국세르비에가 수입품목허가를 지위승계 받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