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뒤에 있는 신경의 전기 자극을 통해 뇌졸중으로 인한 뇌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UCLA대 종합 뇌졸중 센터(Comprehensive Stroke Center) 연구진은 18개국 73개 의료센터에서 치료받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52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뇌졸중 3개월 후 환자의 장애 수준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신경 자극을 받은 환자의 50%는 좋은 결과를 나타냈으나 40%는 그렇지 않았다.
연구진은 국소마취를 한 다음, 입천장을 통해 미소형 신경자극 전극을 이식했다. 5일 동안, 전극은 하루 4시간 동안 신경세포 클러스터를 자극했다.
그 결과, 손상되지 않은 동맥이 넓어지고 혈전을 우회해 뇌로의 혈류가 증가했으며,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뇌의 손상된 부위에 전달됐다는 것이다.
뉴욕 스테이튼 아일랜드대학병원 신경 내 혈관 수술 담당 이사인 모하마드 무사 비 (Mohammad Moussavi)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전의 임상시험에서 얻은 결과와 병합하면 급성 허혈성 뇌졸중 발병 후 8~24시간 후에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뇌 조직은 산소 결핍에 가장 민감하다. 충분한 산소 또는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 매우 빨리 사망하기 때문에 동맥이 막히면 (차단) 동맥을 즉시 열어야한다."면서 “이 치료법은 혈전 용해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뇌졸중은 계속해서 미국과 전 세계에서 사망 및 장애의 주요 원인이 되어 치료 기간 연장 등 기존 치료법을 보완 할 수 있는 새롭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