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 척수강내 바클로펜(ITB)이 기존의 항경직제에 의한 관리보다 경직 관련 통증을 줄이고 삶의 질(QOL)을 개선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올랜도에 있는 센트럴 플로리다 통증완화센터의 마이클 크리머 박사는 “환자가 뇌졸중 후 치료를 원하는 가장 흔한 이유의 하나는 운동범위 제한 및 근육 경직과 관련된 통증”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뇌졸중 후 수년이 흘러도 통증 감소를 동반한 경직 감소와 삶의 질 개선이 가능함을 보여주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로 보다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기술 및 치료법을 인지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크리머 박사팀은 SISTERS 연구의 이차 예후(통증과 삶의 질)에 관해 보고했다. 이 연구에는 60명의 환자가 무작위로 나뉘어 ITB나 기존의 방법에 의한 관리를 받았다. 뇌졸중 후 6개월 째 ITB는 부작용이 좀 더 많기는 했지만 일반적인 관리에 비해 의미 있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Stroke 8월 16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ITB는 실제 통증(actual pain)과 가장 약한 통증(least pain)의 경우 Numerical Pain Rating Scale 점수와 EuroQol-5 dimensional 3 level 효용점수로 평가했을 때 통증 감소에서 기존의 관리법보다 더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EuroQol-5 dimensional 3 level에 의한 시각통증척도(VAS), 뇌졸중 특이적 QoL의 요약, 또는 Numeric Pain Rating Scale에 의한 가장 심한 통증(worst pain) 점수의 경우 두 그룹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ITB 환자들은 추적관찰 기간 동안 연구 개시 당시보다 더 큰 수치적 개선 효과를 보여주었다.
더욱이 ITB의 경우 더 많은 환자(73% 대비 48%)가 6개월 째 경직 감소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데이터는 ITB 치료법이 뇌졸중 이후의 환자들에서 통증과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는 사실을 지지하고 있다”고 결론졌다.
크리머 박사는 “모든 사람의 건강보험 상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를 근거로 비용이 고려돼야 한다”면서 “ITB의 후보자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의사와 상담하여 중증 경직에 대한 모든 치료 옵션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