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을 가진 노인 여성들이 꾸준하게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투여할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골절 위험이 낮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보건의료비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연구팀은 66세 이상의 여성 29만4,369명에 관한 데이터를 조사했다. 노인 건강보험제도인 메디케어(Medicare)에 소속된 이 여성들은 2009년과 2011년 사이에 처음으로 골다공증 약물을 처방받았다.
전체적으로 이 여성들 중 약 1/3은 2개월 이상의 간격 없이 1년 이상 꾸준하게 골다공증 약물을 투여하고 있었다. 나머지 2/3은 꾸준하게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으로 분류됐다.
꾸준하게 약물을 복용했던 여성들 중에서 연간 골절 발생률은 골다공증 약물 사용 첫 18개월 동안 약물 투여 6개월 전 100명 당 16.2건의 골절에서 100명 당 4.1건의 골절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투여하지 않은 여성들은 연간 골절 발생률이 더 높았다. 약물 투여 6개월 전 100명 당 19건의 골절에서 약물 처방 첫 18개월 동안 100명 당 7.3건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니애폴리스 소재 헤네팽 보건의료연구소의 지안농 류 박사는 “골다공증 약물은 골 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 파괴를 감소시켜 골밀도를 증가시키게 되고, 그 때문에 골절 위험을 줄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골다공증 약물을 중단할 경우 골밀도가 다시 감소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가 널리 사용되면서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골절 발생률이 극적으로 감소됐다. 그러나 이 약물의 사용으로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보고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감소했다. 그런 부작용에는 대퇴골 골절, 턱 부위 뼈 조직의 사멸, 식도암 등이 포함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Osteoporosis International 온라인 판 7월 18일자에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처방받은 여성의 1/3 이상이 처방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여하지 않은 10명의 여성 중 약 9명꼴로 두 번째 처방을 이행하지 않았다.
처방대로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여성들의 경우 전체 보건의료비는 평균 연간 19,181달러인데 비해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한 여성들은 그 비용이 평균 14,476달러로 나타났다.
골절 관련 비용은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에서 더 높았다. 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여한 여성들이 평균 292달러였던 데 비해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서는 641달러였다.
입원비 역시 지속적으로 투여한 그룹에서는 평균 3,516달러였던 반면,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6,297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