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는 천연두를 치료하는 최초의 약물인 테코비리맷(tecovirimat, 상품명 TPOXX)을 승인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테코비리맷은 SIGA 테크놀로지즈社의 제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80년에 치명적인 감염질환인 천연두가 근절됐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천연두가 생물무기(bioweapon)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
미국 FDA의 스콧 고틀리브 청장은 “생물무기를 이용한 테러 행위에 대처하기 위해 무기로 이용될 수 있는 병원체를 막기 위한 대책의 개발과 승인을 할 수 있도록 의회가 조처를 취해주었다”면서 “이번 승인은 이러한 노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틀리브 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새로운 치료제는 천연두가 생물무기로 이용될 경우 우리에게 추가적인 옵션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연두는 천연두바이러스(variola virus)에 의해 발생된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됐다. 천연두의 증상은 전형적으로 감염 후 10-14일에 시작되는데, 발열과 탈진, 두통, 요통 등이 나타난다. 천연두의 합병증에는 뇌염, 각막궤양, 실명 등이 있을 수 있다.
천연두에 대한 테코비리맷의 효과는 천연두 바이러스와 아주 흡사한 바이러스들에 감염된 동물드의 연구에서 입증됐다. 미국 FDA는 테코비리맷으로 치료받은 동물들이 위약을 받은 동물들보다 더 오래 생존했다고 밝혔다.
테코비리맷의 안전성은 천연두 감염증이 없는 359명의 건강한 자원자들에서 입증됐다. 가장 흔히 보고된 부작용은 두통, 오심, 복통이었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저된 테코비리맷은 미국 보건후생성의 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BARDA)와 공동으로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