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社가 비만 치료제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자사의 당뇨병치료제들이 특히 미국에서 가격압박을 받게 됨에 따라 잠재적으로 막대한 비만 시장 쪽으로 선회하겠다는 뜻이다.
세계 최대의 당뇨병 치료제 메이커인 노보 노디스크社는 21일 최소한 수술만큼 효과적인 수준으로 당뇨병의 주요 원인인 비만을 치료하는 약물을 개발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현재로서 가장 크게 기대되는 약물은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이다. 1주에 한번 주사로 투여하는 이 약물은 내년 당뇨병 치료제로 발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LP-1 범주에 속하는 이 신약은 인슐린 생성을 자극하는 장내 호르몬과 유사하다.
연구 및 전략 업데이트에서 노보社는 2018년 상반기에 비만을 대상으로 1주에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제 세마글루티드에 대한 최종 제3상 임상시험 프로그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험에는 4,500명 정도의 환자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비만은 1975년 이래 거의 3배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에 6억5,000명 이상의 성인이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이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 중 2%만이 비만 약물을 투여하고 있다.
노보社는 세마글루티드와 새로운 생물학적제제를 결합하여 수술과 경쟁할 수 있는 체중감소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보社의 6개 비만 프로젝트 중 2개가 현재 제1상 연구 단계에 있는데, 내년에 제2상 연구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 회사의 약물들은 주로 입맛을 줄이고 식품 섭취를 감소시킴으로써 체중감소 작용을 하는 프로젝트들을 탐색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것을 다루는 프로젝트들도 있다.
노보社는 2015년 처음으로 비만 치료제를 발매했으며, 삭센다(Saxenda)라는 상품명으로 시판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시판되는 다른 처방약들로는 로슈社의 제니칼(Xenical), 비버스社의 큐시미아(Qsymia), 에이자이社의 벨비크(Belviq), 오렉시겐社의 콘트라브(Contrave) 등이 있다.
세마글루티드는 올 12월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약물은 비만뿐만 아니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과 심혈관질환 및 만성 간질환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