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환자의 종양에서 유래된 새로운 맞춤형 암백신이 2개의 조기단계 임상시험에서 암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따라 면역계의 암 공격력을 돕는 방법이 새롭게 제시되고 있다.
머크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 로슈 등의 유사한 면역요법제들이 암 치료의 혁명을 선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제한된 환자들에서만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과학자들은 맞춤형 암백신을 추가로 투여함으로써 그런 면역 강화 약물들의 효과를 상당한 정도로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두 연구에서 총 19명의 피부암 환자 중 12명이 독일 연구팀과 미국 연구팀이 각각 개발한 백신을 투여한 후 2년 동안 암 재발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들은 Nature 7월 5일자에 게재됐다.
이 소규모 제1상 시험들은 보다 규모가 큰 연구들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인상적인 초기 결과들은 새로운 암 백신이 전형적으로 단일한 암 특성에 표적을 둔 제1세대 암 백신보다 훨씬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암 백신들은 개별 환자의 종양에 특이적인 10개 내지 20개 사이의 각기 다른 변이 단백질, 즉 네오안티젠(neoantigens)을 포함하고 있다. 이 단백질들은 건강한 세포에서는 발견되지 않으며, 면역계로서는 이물질로 인식하여, T-세포가 암 세포에 대한 공격력을 강화하도록 자극한다.
이 백신 중 하나는 미국의 다나-파버 연구소와 브로드 연구소에 의해서 개발됐고, 다른 하나는 독일의 비상장 생며공학기업인 바이오N테크에 의해서 개발됐다. 이 백신들은 치료 단백질을 만드는 암호를 지닌 전령 RNA를 이용한다.
세계 최대의 암 의약품 메이커인 로슈는 독일 백신이 면역요법제 테센트릭(Tecentriq, 성분명 atezolizumab)와 함께 시험을 할 수 있도록 지난해 9월 3억1,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후 바이오N테크의 기술에 매달리고 있다.
바이오N테크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우거 자힌은 로슈의 면역요법제를 이용한 병합 시험이 다양한 암을 대상으로 올해 말쯤 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구를 이끌기 위해서 설립된 네온 세라퓨틱스는 지난해 브리스톨-마이어스의 옵디보(Opdivo, 성분명 nivolumab)와 병합하여 맞춤형 네오안티젠 백신을 시험하는 연구를 개시했다.
인체 면역계의 역할을 도와주는 옵디보 및 테센트릭과 같은 새로운 의약품은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의약품의 전형적인 가격은 연간 15만 달러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거기에 맞춤형 백신을 추가할 경우 그 비용이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자힌은 그런 백신들이 처음에는 비싸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규모의 경제와 자동화에 의해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