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투무맙(daratumumab)이 보르테조밉(bortezomib) 및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에 추가될 때 재발성 혹은 불응성 다발성골수증 환자에서 무진행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ASTOR 시험 결과에 따르면 다라투무맙은 CD38을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로서, 다발성골수종 세포에 고도로 발현된다. 전반적인 반응률 31%와 중앙값 전체 생존기간 20.1개월을 보여주는 초기 결과에 근거해서 다라투무맙은 미국 FDA에 의해 과거 세 번 이상 치료 받은 바 있는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이탈리아 토리노대학교의 안토니오 팔룸보 박사팀은 16개국 115센터에서 재발성 혹은 불응성 다발성골수종 환자 498명을 대상으로 보르테조밉과 덱사메타손에 다라투무맙을 병합한 요법과 보르테조밉과 덱사메타손을 병합한 요법을 비교했다.
이 연구 결과는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8월 25일자에 게재됐는데, 그에 따르면 ‘진행이 없는 12개월 생존율’은 대조 그룹보다 다라투무맙 그룹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다(60.7% vs 26.9%).
중앙값 무진행 생존기간은 대조 그룹에서 7.2개월이었으나, 다라투무맙 그룹에서는 거기에 도달하지 않았다.
전체적인 반응률도 다라투무맙 그룹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다(82.9% vs 63.2%).
이러한 이점은 제3기 질환을 가진 환자, 이전에 2-3회 치료를 받았던 환자, 과거 면역조절 약물을 받았던 환자, 과거 보르테조밉을 투여했던 환자 등을 포함한 모든 환자 소그룹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중간 분석 결과를 근거로 독자적인 데이터 및 안전성 감시 위원회는 이 시험의 맹검 방식을 조기에 해제하여 질병이 진행된 대조 그룹 환자들에게 다라투무맙 단독요법을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다라투무맙 그룹은 대조 그룹에 비해 혈소판감소증, 빈혈, 호중구감소증 등을 포함하는 그레이드 3 혹은 4에 해당하는 부작용 발생률이 더 높았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비율은 다라투무맙 그룹에서 7.4%, 대조 그룹에서 9.3으로 서로 비슷했다.
연구팀은 “전반적으로 이러한 결과는 제1상 및 제 1/2상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으며, 병합요법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결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