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번 투여하는 로카세린(lorcaserin) 20mg 서방형 제제가 미국 FDA에 의해서 비만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상품명이 벨비크 XR(상품명 Belviq XR)인 이 제제는 서서히 흡수되어 하루 종일 지속되는데, 올 가을에 시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제품을 개발한 에이자이 및 아레나 파마수티컬즈가 밝혔다.
로카세린은 에이자이 및 아레나 파마수티컬즈를 통해서 하루에 두 번 투여하는 10mg 제형(상품명 벨비크)으로 승인받은 상태다.
벨비크와 벨비크XR은 모두 비만(BMI 30 kg/m2 이상)이나 과체중(BMI 27 kg/m2 이상)을 가진 성인들에서 장기적인 체중관리를 위해 칼로리 감소 식이요법 및 운동 증강 요법과 함께 사용하도록 허가 받았다. 이 약제를 투여하는 환자들은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 제2형 당뇨병 등 체중 관련 질환이 하나 이상 있어야 한다.
벨비크 임상시험의 주요 연구자인 미국 뉴욕 주 웨일코넬의과대학의 루이스 J. 아론 박사는 “미국인의 약 2/3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상황에서 장기적인 체중관리 필요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루에 한번 투여하는 방식은 환자들이 체중감소 목표에 이르는 과정에 충실하도록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자이 및 아레나 파마수티컬즈에 따르면 하루에 두 번 투여하는 벨비크 10mg에 비해 하루에 한번 투여하는 벨비크 XR 20mg의 생물학적동등성(bioequivalence)과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2개의 제1상 등록 임상시험에 근거했다. 치료와 관련해서 나타난 가장 흔한 부작용은 벨비크 10mg의 제3상 임상시험에서 관찰됐던 것들과 비슷했다.
하루에 한 번 투여하는 경구용 로카세린 제형은 큐시미아(Qsymia)와 삭센다(Saxenda)처럼 미국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1일 1회 투여 비만 치료제와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부스社의 큐시미아는 성분명이 펜터민/토프라메이트(phentermine/topiramate)이며, 노보 노디스크社의 삭센다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작용약으로 피하주사제이다.
오렉시젠社의 콘트라브(Contrave)는 처음에 1일 1회 경구제로 시작하지만, 하루에 두 번 최대 2개까지 증량해야 한다. 또 다른 비만치료제인 오르리스타트(orlistat)는 8시간마다 투여해야 한다. 오를리스타트는 제넨테크社에서 처방약 제니칼(Xenical)로, 그락소스미스클라인社에서 일반약 알리(Alli)로 시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