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통증(DPNP)’의 관리에서 경피성 부프레노르핀(transdermal buprenorphine)이 효과적인 치료제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호주 연구팀에 의해서 발표됐다.
리처드 W. 심슨 박사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성 통증은 적극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번 시험은 환자들이 비마약성 치료제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의 치료 옵션으로서 경피성 부프레노르핀의 역할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Diabetes Care 온라인 판 6월 16일자에 게재된 논문에서 박스 힐 호스피탈의 심슨 박사와 컨설팅 서비시즈의 존 H. 울로다크지크 박사는 제1형 및 2형 당뇨병 환자 186명에 대한 연구를 시행한 후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대상 환자들은 모두 기존 치료를 받고 있으면서도 6개월 이상 중등도 및 중증의 DPNP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들을 무작위로 나누어 부프레노르핀(5 mcg/hour)이나 위약 패치를 투여했다.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이 구제 진통제로 이용됐다.
많은 환자들이 12주 연구를 다 끝내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부프레노르핀 그룹의 37명(39.8%)가 위약 그룹의 24명(25.8%)이 중도에 탈락했다. 부프레노르핀 그룹에서 부작용, 특히 오심과 구토가 약물 중단의 주요 원인이었다. 위약 그룹에서는 불충분한 통증 조절이 주요 원인이었다.
프로토콜에 따른(per-protocol) 결과는 연구 개시 당시 통증의 30% 감소를 경험한 환자들의 비율이 위약 그룹에 속한 환자들(56.6%)보다 부프레노르핀 그룹에 속한 환자들(86.3%)에서 유의하게 더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치료 목적(intention-to-treat) 분석에서는 부프레노르핀 그룹에서 보다 나은 예후를 보여주는 경향이 있었다(51.7% versus 41.3%). 그러나 그런 경향이 통계적 의미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심슨 박사는 부프레노르핀 치료가 내약성을 보일 경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환자들이 긍정적인 예후에 대한 최선의 기회를 얻는다는 것을 보증하기 위해서 의사들은 아편양 치료의 흔한 부작용, 특히 오심과 변비를 선행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